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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호가 항진하고 있다

기사승인 2021.02.19  17: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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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민이 이루어낸 세계사의 쾌거

▲ 그렇다. 우리 국민이 이루어낸 세계사의 쾌거이다. 이런 대한민국호가 항진하고 있다. 무한히 설레며 이 대한민국 호의 희망에 마냥 나는 뿌듯할 따름이다. 동방의 빛 코리아여, 무궁하라. (사진=메러디스호)
▲ 사진은 대한민국 호에 신춘이 와 매화가 곱게 피었습니다. 여기 남쪽 부산은 일찍 매화가 핍니다.

우리는 지난 1950년 12월 23일 미군의 흥남철수에 따른 메러디스 빅토리호 화물선에 우리 피난민 14,000여명이 탄 그때를 잘 기억하고 있다. 당시 북의 체제에 환멸을 느낀 함경도 인구 전부가 이 철수에 가담했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산주의 이상이 아니라 당의 명령과 지시만 있는 획일화된 사회가 싫은 대탈출인 셈이었다.

미군을 따라 남으로 가기 위해 흥남부두는 일주일 전부터 북적거렸다고 한다. 원산에서 올라오는 피난민, 청진에서 내려오는 피난민으로 막바지에는 30만 정도가 몰렸다니 이런 수라장이 더 없으리라. 그리곤 이 배를 타기 위해 며칠을 그 추운 한데 잠을 잤으며 끼니도 없어 다들 쫄쫄 굶었단다.

이리하여 탄 메러디스 호는 미군의 장갑차며 탱크 같은 화물을 싣는 배인데 여기에 막바지 피난민이 오른 거였다. 그 화물선에 자그만치 14,000여명이 탔다니 말 그대로 콩나물시루였다고 한다. 여기는 화장실도 없었고 물도 없었단다. 그 촘촘히 갑판에 쪼그리고 앉아 추위로 체온 유지를 위해 서로를 안고 안았단다. 이런 배 안은 너도나도 멀미를 해 어디든 토사물이 가득했단다. 이런 가운데서 이틀을 굶으며 남으로 내려온 그들 피난민.

신축년 설과 함께 의지의 한국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금 우리 경제는 모든 부분에서 일본을 제쳤다고 한다. 하여 G7 국가로 당당히 올라선 거였다. 이런 경제성장만이 아니라 촛불의 시민으로 최고의 시민사회가 되었음도 세계가 인정하는 바이다. 대단한 우리 민족이 아닐 수 없다. 내 젊은 시절만 해도 일본을 따라 잡는 건 도저히 불가능한 그 가난에 절은 나라였다. 그러던 게 모든 점에서 앞선 선진국이 되었다니 감개무량하기만 하다.

그 흥남 철수선을 함께 탄 미군장교는 그 거지 떼 이상도 이하도 아닌 피난민을 향해 이 전쟁의 승리자는 우리 국군도 미군도 중공군도 인민군도 아닌 저 피난민이라 했다. 며칠을 굶는 그 인내력, 그 추위를 견뎌내는 강한 의지, 그 콩나물시루에서 양 눈만은 총기를 띠며 삶의 의욕으로 가득한 그 눈빛들이 그놈 전쟁의 승리자라 했다.

그렇다. 그 국민이 이루어낸 세계사의 쾌거이다. 이런 대한민국호가 항진하고 있다. 무한히 설레며 이 대한민국 호의 희망에 마냥 나는 뿌듯할 따름이다. 동방의 빛 코리아여, 무궁하라.

양병철 편집국장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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