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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석탄화력 건설 중단하라”

기사승인 2021.09.29  08: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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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탄을 넘어서’ 강릉에서 시민 세미나 및 전시회

시민 63.1% 반대하는 안인석탄화력, 앞으로 건설원가 회수도 어려울 전망

전국에서 온 시민사회단체가 강릉시민과 함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에서 건설중인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의 건설 중단과 한국의 빠른 탈석탄 계획을 요구하며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물산이 시공중인 안인석탄화력은 총 2기(2080MW 규모)로 현재 75% 공정률을 보이며,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연간 약 1500만톤의 온실가스와 막대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석탄발전소의 건설은 계속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안인석탄화력발전소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6월 강릉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63.1%가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감안할 때, 완공되더라도 제대로 가동해 건설원가를 회수하는 것에도 회의적인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기후솔루션이 발표한 신설 석탄발전소 가치평가 결과에 따르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준으로 감축이 계속 진행된다면 신규 석탄발전소의 가동률이 대폭 하락할 수밖에 없다. 결국 총수입과 총비용을 고려한 신규 석탄발전소의 순 현재가치가 음(-)의 값을 면치 못하게 될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가 이러한 과학적 전망과 주민여론을 외면하는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이러한 안인석탄화력의 문제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강릉시민과 연대하기 위해 26일부터 이틀간 강릉을 찾았다. 26일 오후 3시부터 강릉시의회에서 강릉시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세미나를 통해 탈석탄이 기후위기 시대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제에 나선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김지윤 공동대표는 ‘기후변화, 원인과 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기후위기 시대 청년 세대가 석탄발전소 건설을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간의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서 오랜 기간 석탄발전소 건설로 피해를 겪어온 충남과 경남지역 주민들이 세미나에 함께해 석탄발전소 건설로 어떤 피해를 경험해오고 있는지 그간의 어려움을 강릉주민들과 공유하고 연대의사를 표명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녹색연합 이다예 활동가는 ‘탈석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탈석탄을 달성할 방법을 설명했다.

27일 오후 1시부터 ‘석탄을 넘어서’는 안인석탄화력 건설 현장 정문 앞에서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안인석탄화력 건설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강릉범시민대책위 김중남 위원, 이재안 강릉시의원, 충남환경운동연합 황성렬 상임대표,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박종권 공동대표, 인천환경운동연합 심형진 공동의장, 환경운동연합 조은아 활동가 등 각계각층의 대표 발언과 각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연대 발언이 진행됐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강릉시민이 반대하는 강릉안인석탄발전소 건설, 지금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좌초자산이 될 것이 분명한 석탄발전소 처리를 위해 필요한 법 제도는 물론이고, 2030년 탈석탄 로드맵을 하루빨리 마련하라”며 안인석탄화력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석탄을 넘어서’는 발전소 건설 현장이 보이는 도로를 함께 행진하고, 대형 현수막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같은 시간 강릉 시내에 있는 월화거리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탈석탄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인석탄화력 건설 중단을 위해 강릉시민의 행동을 요청하는 내용의 피켓 전시회를 진행됐다.

이번 행동을 공동으로 주최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김중남 위원은 “이번 강릉캠페인에서 많은 시민들이 여전히 안인석탄화력 건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석탄화력 건설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강릉의 청정자연과 인근 지역 주민의 건강과 미래가 달린 일인 만큼, 관련 기업과 정책 당국은 조속히 건설 중단 결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출범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안인석탄화력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피해 사례를 수집해 왔다. 최근에는 염전 해변에서 펼쳐지고 있는 안인석탄화력의 무분별한 준설 행위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앞으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석탄을 넘어서’와 연대해 강릉안인화력의 건설 중단과 출구 전략 마련을 위해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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