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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최현수씨 차량에 치여 뇌사…장기기증

기사승인 2022.05.28  13: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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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나

신호위반 차량 사고로 26번째 생일 이틀 앞두고 하늘나라로

5월 25일 기증, 27일 발인, 유가족 인터뷰 및 영상 촬영본 전달

장기기증은 ‘생명나눔’이 아닌 ‘사랑나눔’이기에 기증 결심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5월 25일 신호를 위반한 차량 사고로 크게 치여 치료를 받던 25살 최현수(여)씨가 심장, 신장(좌·우)을 기증하여 3명을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5월 12일 새벽, 집으로 향하는 횡단보도 보행 중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뇌사상태가 됐다.

▲ 기증자 25세 최현수(여)씨, 3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나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서울 마포구에서 지난 1996년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최씨는 한성과학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이었으며, 올해 SK에너지에 입사했다.

특히 본인 일은 스스로 잘하는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딸이며, 남매 사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늘 주위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성격이었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최씨의 가족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사실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기증을 하면 이별이 아닌 어디선가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 또한 기증은 ‘생명나눔’이 아닌 ‘사랑나눔’이기에 내 가족과 아픈 이들을 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최명근씨는 하늘나라의 천사가 된 딸에게 “사랑하는 딸 현수야. 짧은 인생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가장 이쁜 딸, 좋은 딸이었다.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않고, 새롭고 멋진 삶 살아줬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말했다.

최씨의 유가족 예우를 담당한 이호정 사회복지사는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웠을 따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하게 된 가족분들의 슬픔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이별 후에도 누구보다 빛날 기증자와 유가족분들을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며 기증자 최현수님과 가족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현수씨의 마지막 면회 모습과 아버님 인터뷰 모습을 담아 추모 영상을 제작하여 기증원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https://www.youtube.com/c/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1458)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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