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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하수슬러지 사업 불공정" 목소리

기사승인 2020.02.20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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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공법선정 기간에 준비된 업체외 참여 막아 '불투명' 비난

경주시 하수처리장의 하수슬러지 감량화 입찰을 둘러싸고 불공정 시비 우려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기자는 20일 오전 경주시청으로 향했다.

입찰 규모도 200억 이상으로 비교적 큰 규모라, 우선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만나 경과를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시장 비서실의 반응은 예상외로 차가웠다.

▲ 경주시청 정문에서 바라본 시청사

다음은 당시 오고간 주요 대화내용이다.

기자 : 시장님, 계시는지요?

비서실 : 계시기는 한데, 무슨 일로 그러십니까?

기자 : 다소 규모가 큰 입찰 건 관련 불공정 제보가 들어와서 잠시 뵙고 말씀 좀 들어볼려구요.

비서실 : 그것은 해당 부서에 문의하면 됩니다.

기자 : 이 사안은 실무 부서 차원을 뛰어 넘어, 경주시 차원의 책임있는 답변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비서실 : 시장님은 바쁘시고, 이 사안을 잘 모르십니다. 인터뷰를 할 수 없습니다.

기자 : 잘 모르시면 이제라도 내용을 확인하여 챙겨야 하고, 시민들에게도 공정하게 할 것을 약속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비서실 : . . .

정부에서 운영하는 입찰 정보를 살펴 보면, 경주시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 관련하여, 2019년 5월 31일 공고된 경주시 하수슬러지 감량화 사업 공법선정 공고에서 경주시는 업체들의 참가등록과 기술 제안서 제출 기간을 휴일포함 8일로 공고하면서 미리 준비된 업체가 아니면 참여하기 어려운 일정을 제시하여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 경주시 입찰 공고문 속의 사업 개요도

그 이후, 해가 바뀌어 지난 1월 14일 공고된 내용에서는 참가등록 후 기술제안서 작업에 4주 정도의 시간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최소한의 불공정성은 해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우려점과 문제점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하수처리시설은 국민의 쾌적한 생활과 건강권과 환경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하수처리시설에서 어떤 공법을 채택하는가도 시민들과 시민들의 대표인 시의회 의원들이 쉽게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 장과 공무원들은 더 잘 설명해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하수처리 기술과 방법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최소한의 비용 및 설계 구조는 그야말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에 불과하다.

경주시의 하수슬러지 감량화 사업과 관련하여, 주무 부서는 <맑은물사업본부> 내 <에코물센터>라 하여, 해당 본부장, 팀장, 주무관을 만났다.

하지만, 관련 공무원들의 대답은 예상했던대로 “규정대로 공정하게 한다”고만 할 뿐, 과거의 문제점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에서도 많이 부족해 보였다. (사진)

현재 우리나라 전국의 크고 작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은 4114개소에 이르고 있고, 이 중 75개소의 하수처리장에서 시설용량 이상으로 하수가 들어오고 있어 가동률이 100%를 초과하는 곳도 많다.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 20일 맑은물사업본부 내 에코물센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하수처리장의 하수슬러지를 감량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악취 및 냄새의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적 안전성이다. 국내외 사례를 종합하여 안정적 기술 보증이 가능해야 한다.

그리고 하수처리장은 바이오가스를 생산하여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하수처리장 에너지자립률을 높이는 측면도 중요한 만큼 다양한 경험과 실적이 중요하다. 이러한 제반 사항들이 공법 선정에서 중요하게 반영되어야 하는데 과연, 현재 경주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하수슬러지 감량화 공법 선정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한편 이와 관련 2차 기획 기사가 향후 어어질 예정이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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