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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품격있는 리더십으로 승부”

기사승인 2017.03.13  17: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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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광장/김두현 시민단체활동가

필자는 안희정 지사와 특별한 개인적 인연이 없다. 10여 년 전 안 지사가 충북 옥천에서 열린 안티조선 마라톤 대회에서 바닥에 앉아 막걸리 한 두잔 나눈 것이 개인적인 인연의 전부다.

그런 필자가 안 지사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5년과 2016년 그의 ‘광복절 연설’을 듣고 부터다. 그는 이 연설에서 ‘광복절’을 연합군에 의해 주어진 독립을 기념하는 날이 아닌 우리의 독립투사들이 싸워 쟁취한 ‘승전일’로 기념하자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이 연설에서 약육강식이 지배하던 20세기의 역사를 끝내고 모든 국가와 민족의 독립과 인권, 평화의 가치가 존중받는 시대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내부 분열의 역사를 끝내고 단결을 하자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 연설에서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광복절 연설’에 담는 한일관계의 현안이나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강조를 넘어서는 시대인식과 비전을 가진 지도자의 품격을 지니고 있음을 느꼈다. 이 때부터 안 지사가 나오는 기사를 찾아 읽기 시작했고 그의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알면 알수록 그에게서 후퇴한 민주주의와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파탄난 민생과 경제를 되살리며 유보된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정권교체의 실현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필자는 조그마한 통일운동단체의 활동가로 20년 가까이 상근하고 있다. 우리시대에 적대적 남북관계를 끝내고 ‘사실상의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필자는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 첫 출발은 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

본선경쟁력은 물론 검증된 리더십 실력

모든 것은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며 정권교체는 본선경쟁력이 높은 후보라야 이룰 수 있다. 안 지사는 53세로 후보 중 가장 젊다. 하지만 그는 어르신을 잘 모시는 예의 바른 사람이다. 다시 말해 노년층과 젊은 층의 표를 다 모을 수 있는 세대통합형 후보다. 지역적으로도 전통적인 야권 지역인 호남과 수도권은 물론 중원을 장악할 수 있는 이른바 ‘충청후보’다. 또 부산과 강원까지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지역통합형 후보다. 게다가 이념적으로 보수층의 거부감이 적은 진보후보다. 아울러 그는 호감도는 높고 비호감도는 낮은 거부감이 적은 후보다.(국민일보, KSOI 2월 5일자 여론조사)

안 지사는 9개월 넘게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충청도에서 70%가 넘게 안 지사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극단적인 야대의 충청도 의회에서 안 지사는 본인이 강조하는 ‘민주주의 리더십’으로 상대당 의원들을 설득해 각종 개혁과 복지정책을 강조했다. 청년고용률 전국 1위, 2년 연속 무역흑자 1위, 충남 빚 3천억 원 조기 상환 등 각종 실적에서 그는 두드러진다. 7년간의 지방정부 운영에서 그는 단순한 친노적자를 벗어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비전과 시대인식, 품격으로 말하다

그는 2015년과 2016년의 광복절 축사에서 우리가 이제 ‘승전국’의 당당함으로 ‘광복절’을 기념하자고 했다. 그가 꾸는 비전과 꿈의 크기는 다른 대선후보와 다르다. 그리고 그는 지금의 시기를 대립과 갈등이 아닌 ‘민주주의’라는 가치와 원칙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개혁을 이루어가는 시대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가 꿈꾸는 ‘사람사는 세상’은 오직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우리 삶 곳곳에 뿌리내려야만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부정과 부패가 사라진 사회, 상식과 원칙이 실현되는 사회, 정의로운 삶이 부정당하지 않는 사회, 누구나 인간다운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사회, 복지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사회, 노동하는 삶이 배신당하지 않는 사회, 남과 북 사이에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평화적 협상을 통해 통일을 꿈꾸는 사회의 꿈, 이 새로운 사회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전면화될 때 가능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민주주의’는 내편 네편 나누어 무한 투쟁을 반복하고 승자가 전리품을 독식하는 정치가 아니다. 공정한 룰에 따라 경쟁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며 승자가 패자를 함께 다독여 가는 공존의 사회다. 패자가 다시 승자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사회다.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모든 가치 판단의 원칙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삼성’, ‘이재용’, ‘대연정’ 과 관련된 그의 발언 역시 이러한 그의 민주주의 신념에 따른 원칙적 입장의 표명이지 소위 중도 보수층을 겨냥한 정치적 이득이나 표를 위한 발언이 아닌 것이다.

당 정체성과 정통성에 부합한 합리적인 정치인

그는 1989년 통일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단 한 번도 당을 버리지 않았다. 1990년 3당 야합을 반대하고 ‘꼬마 민주당’을 선택했으며, 1992년 대선에는 민주당원으로, 1997년 대선에는 국민회의 당원으로 김대중 후보 선거 운동에 나섰다. 또한 그는 1996년 국회의원 선거, 1998년 지방선거, 2000년 총선에서 노무현과 함께 지역주의에 도전했다. 국회의원 비서로 출발해 민주당원으로 자기의 정치일생을 살아왔다. 소위 직업정치인 안희정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에 가장 어울리며 당의 역량을 온전히 모아낼 수 있는 인물이다.

그의 말은 너무 진지해 보인다. 그의 말은 속 시원한 맛이 덜하다. 그가 늘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다소 답답해 보이는 그의 말은 한 번 더 생각하면 이치에 맞는 말이다. 그는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고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정파를 떠나 상대방 정치인과도 소통·협력할 수 있다. 자신의 지지자들이 반대하는 정책도 모두의 삶을 발전을 위해서라면 함께 고민해보자고 설득하는 정치인이 바로 안희정 지사다. 낡은 진영대립의 논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진보를 고민하는 그의 정치는 대결과 대립의 무한반복을 벗어나 합리적 토론과 소통, 민주주의 절차에 따른 합의가 가능한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열 것이다.

신의를 우선하는 통합의 정치인

그의 지론은 늘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를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와 개혁, 통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김대중과 노무현으로 갈라져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 지난 2009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그는 당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를 외면하면 안된다며 분열이 아닌 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해 당선되었다.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을 통합해 민주진영을 묶어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그는 증명하고 있다. 나아가 그는 지역과 세대, 이념을 넘어 국민과 국익을 중심으로 통합해 나갈 유일한 정치인이다.

안 지사가 신뢰와 의리의 정치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1990년 3당 합당 당시 정의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따라가지 않았고 노무현 당선의 일등공신이지만 모든 짐을 지고 감옥에 들어갔다. 또한 그는 사면복권의 기회도 사양하고 참여정부 5년 내내 공직에 나가지 않았다. 당의 승리를 위해 2008년 총선 예비후보로 나갔다가 공심위로부터 공천배제 결정을 받았으나 승복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신의와 의리를 배신하지 않는 정치인이다. 그런 기준으로 볼 때 정당정치의 원칙을 벗어나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선배 정치인들의 모습은 이념과 가치를 떠나 신리와 의리를 지키지 않는 무원칙한 정치인임에 틀림없다. 그가 유독 정당정치의 원칙을 벗어나는 정치적 행태에 비판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경선 때 이인제에게 도전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노무현이 보기에 이인제처럼 자신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정치적 신의를 쉽게 저버리는 사람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지독히도 노무현과 닮아 있다.

소통과 일관성 있는 ‘내공’

그의 리더십은 일방적이지 않다. 소통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지난 시기 우리는 권위주의 독재와 싸우며 우리 스스로도 권위주의 리더십에 익숙해 있다. 소위 ‘깃발’을 들고 나를 따르라는 정치인에 환호하는 이유다.

특히 지금과 같이 ‘촛불혁명’의 시기 이런 리더십이 일시적으로는 호응이 크다. 광장에서 터져 나오는 열정을 바로 현실에서 실현시켜 줄 지도자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일면 타당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는 불가능하다. 제도정치의 역학구조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상대방의 저항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같은 진영 내에서도 개혁의 우선순위는 다르다. 이러한 때 필요한 것이 소통의 리더십이다. 내부의 의견 조율은 몰론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도 소통의 리더십은 필요하다. 특히 20~30대와 여성들은 일방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대해 생리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양세형의 숏터뷰’처럼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진지발랄한 리더십을 젊은 세대는 요구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른바 젊은 세대에게 먹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 보기 드문 정치인이다.

그의 삶과 메시지도 일관돼 있다. 정치인의 메시지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일관성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그의 삶과 일치하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안 지사는 그가 살아온 삶과 메시지가 일치한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메시지가 흔들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단순히 말과 글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정치인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일시적으로 사람들에게 혹하는 정책을 주장할 수 있다. 또한 순간적으로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말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의 삶이 이러한 말이나 정책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대중들은 그의 말과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 또한 시기와 조건에 따라 말이 바뀌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유불리에 따라 메시지의 내용과 톤이 달라지지 않는다. 촛불 광장의 열기가 높을 때 사람들이 그에게 많은 주문이 있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본인 스탠스를 유지했다. 이런 그의 일관성이 열정의 시기가 지나고 이성의 시기가 오자 빛을 보기 시작했다. 스텝이 꼬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있는 리더십으로의 초대

많은 사람들은 그가 마음에 들지만 차기가 아니냐는 말을 하곤 한다. 아직 젊기 때문에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가 가진 리더십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이다. 50대 초반의 나이로 그가 가진 폭발력이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시기는 다음 대선인 2022년이 아닌 지금 바로 2017년이다. 왜냐하면 그가 50대 후반이 되는 시기는 그의 리더십이 더욱 원숙해질 수는 있겠지만 열정과 도전정신은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0~30대 젊은 세대의 참여와 폭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기도 50대 초반인 지금이라고 본다. 그가 만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면 본선에서의 폭발력은 훨씬 클 것이다. 우리는 그가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그 조짐이 이미 세상에 도드라지고 있다. (*시민광장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두현 시민단체 활동가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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