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학생교육원(원장 김창민)은 지난 6월 9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 폐교된 강서구 해포분교장에서 부산시내 초등학교 31개교 5학년 학생 2250명을 대상으로 수상체험과 연계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포분교장은 부산교육청과 부산시가 업무협약을 맺어 수상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춘 부산수상레포츠스쿨로 사용하고 있다. 수상레포츠스쿨은 한국해양소년단부산연맹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 (사진=부산광역시교육청) |
당초 부산교육청은 이전한 명지초 부지에 초등학생 전담 수련교육기관인 초등인성교육관 설립을 추진하였으나 지역주민들의 민원으로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부산학생교육원은 그 대안으로 학교현장의 교육과정과 학생발달 수준에 맞는 초등학교 수상체험 인성프로그램을 지난 6월 개발했다.
이어 부산시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58개교 학생 4256명이 신청해 학교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10월초까지 이중 31개교 225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고 현재 활발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폐교된 해포분교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 22개교 학생 1420명이 참여한 결과 참가자의 98.3%의 학생들이 프로그램 참여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사들은 프로그램을 확대 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학생교육원은 9월과 10월 수정초 등 9개교 학생 830명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11차례 더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과 학생교육원은 부산시내 모든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수요가 매년 20000여명에 이르러 현재 폐교된 해포분교장 시설만으로 그 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양질의 교육과정 제공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그 대책으로 부산시의 협조를 받아 현대식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창민 학생교육원장은 “부산 초등인성교육은 부산시, 교육청, 학교, 가정의 협력체계가 이뤄질 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 부산시 등 유관기관과도 적극 협의해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해포분교장을 초등인성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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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