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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일본에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 건립

기사승인 2016.09.05  17: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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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시대 강제노역 현장인 교토시 단바망간기념관에 건립 및 제막식 가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8월 24일 일본 교토시 단바망간기념관에서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 건립 및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일본 마이즈루에서 '우키시마호 침몰 희생자 합동추모행사'에 참여했다.

양대노총의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 건립 추진은 2014년 '우키시마호 침몰 희생자 합동추모제' 참석이 시발점이 됐다. 우키시마호 합동추모제는 1945년 8월 24일 강제 징용됐다가 귀국하던 수천명의 조선인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 500여명을 제외한 전체 인원이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행사로 우키시마호가 침몰된 바다 앞 마이즈루 주민들이 '순난자 추모비'를 건립하면서 시작됐다. 매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에서 교토부 및 교토시, 마이즈루 현지 추모사업회, 재일동포들이 참가하고 있다.

▲ (사진=한국노동조합총연맹)

양대노총은 2년째 우키시마호 합동추모제에 참여하면서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들이 어떻게 희생됐고 살아남은 노동자들은 왜 돌아올 수 없었는지 또한 그 후손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알릴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그 일환으로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 건립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양대노총은 조합원 모금을 통해 약 1억3400만원의 건립 기금을 마련하고 이후 '소녀상'을 만든 작가들과 협의하여 노동자상을 제작, 마침내 우키시마호가 폭침되어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가 희생된 24일 양대노총은 한일 양국을 통틀어 유일하게 일제의 조선인에 대한 강제동원, 강제노동을 기록하고 있는 단바망간기념관에 노동자상을 건립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향후 양대노총은 내년 3·1절 즈음에 서울에 두 번째 '노동자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양대노총은 "이번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은 '당시 조선이 식민지였기 때문에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징용은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를 향해 양대노총이 과거사 문제를 우리 노동자의 문제로 직시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양대노총은 우리의 역사책에 조차 제대로 나와있지 않은 수백만명에 이르는 강제징용의 비극적 역사를 우리 조합원과 국민들에게 알려내고 이를 통해 우리의 과제를 함께 모색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단바망간기념관은 일본 쿄토시 단바 지역의 망간광산 갱도에 설치된 기념관이다. 이 곳에서는 망간의 생성, 광산 개발의 역사, 갱내 작업, 망간 이용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전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선인 노동자와 피차별 부락민이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에 임했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단바 망간광산의 비인도적 노동 환경을 재현하고 강제동원 노동의 역사를 후세에 알리기 위하여 설립됐다.

특히 일본 교토시 단바 지역에서 탄광 노동자로 일했던 이정호씨가 자신이 일했던 폐광산을 정비하여 1989년에 이 기념관을 열었다. 이정호씨가 1995년에 사망하자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이용식씨가 운영해 왔다. 계속되는 재정적 압박으로 2009년 일단 폐관했다가 2010년 '단바망간기념관재건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시민단체 등의 요청에 따라 2012년에 다시 열었고 매년 폐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잠정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일본인 피차별 부락민과 강제연행 조선인 노동자의 애환과 고통을 후세에 알리고 일본정부에 대해 강제동원 책임을 묻고 있다.

일단 폐관됐던 기념관이 일본과 한국의 시민단체에 의한 모금운동을 통해 살아났으나 일본정부와 일본사회의 무관심으로 재정적인 곤란이 해결되지 않아 장기적 운영이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다.

양병철 기자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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