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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과 선비

기사승인 2019.02.21  13: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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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급제를 위해 작심하고 외딴섬에 들어가
공부하던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육지로 들어가기 위해 탄 돛단배는
뱃사공과 사공의 어린 아들이 함께
조정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과거에 급제하여 금의환향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던 선비는 우쭐한 마음에
뱃사공에게 잘난 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보게 사공, 자네는 논어를 아는가?”
“전어, 북어는 아는데 논어는 무슨 생선인지 모릅니다.”
“어허, 이런 무식한 사람을 봤나.
그러면 자네 자식은 천자문은 마쳤는가?”
“저희 같은 놈들은 천자문이 뭔지도 모릅니다.”

뱃사공 부자를 보며 혀를 끌끌 차는 선비에게
사공이 다시 배를 돌려 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자
선비는 크게 노했습니다.

“과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육지로 가야 하는데 그게 무슨 소리냐?”
“아무래도 육지에 도착하기 전에
폭풍을 만날 것 같습니다.
“논어도 모르는 자네가 뭘 안다고.
당장 배 돌리지 못하겠느냐!”

하지만 사공은 선비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섬으로 노를 힘껏 저어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섬에 도착하기도 전에 큰 폭풍이 몰아쳤고
작은 돛단배는 파도를 뚫고 무사히
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섬에 도착한 뱃사공은 단호한 표정으로
어린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이 아비의 말을 잘 들어라.
일단 노를 잡은 뱃사공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는 안 된다.”

그 말을 들은 선비는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처음부터 다시 공부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교만함은 부족한 부분을 항상 눈에서 가리지만,
겸손은 그 부족한 부분을 새로 채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가진 것을 자랑하려 하지 말고
다른 이의 감춰져 있는 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해 주세요.

# 오늘의 명언
사람의 성품 중에 가장 뿌리가 깊은 것은 교만이다.
지금 자신이 누구에게나 겸손할 수 있다고
자랑하는 것도 하나의 교만이다.
겸손을 의식하는 동안에는 아직 교만의 뿌리가
남아있는 증거이다.
– 체스터필드 –

따뜻한 하루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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