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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실련, "롯데쇼핑 향토기업 거듭나야"

기사승인 2009.12.17  14: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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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개점에 신세계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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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 법인화를 통해 수익 환원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경실련은 오는 17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장에 대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4개의 지점을 가진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며 "부산본점과 동래점의 연간 매출액만 약 1조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역 외 법인으로 수익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부산경실련은 "광주 신세계가 1995년 현지법인으로 진출해 장학사업, 사회봉사사업 등으로 65억원의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처럼 롯데 역시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지역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일방적인 기업친화와 유치에만 열을 올리는 부산시의 행태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내일 문을 열면서 부산 신세계와의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롯데는 광복점 개장을 알리기 위해 개점일인 17일부터 롯데 야구 선수들의 모형 전시회와 바자회를 열고 이달말까지 부산의 4개 점포 공동으로 황금갈매기 경품 이벤트를 여는 등 판촉전에 나선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표면적으로는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지만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신세계는 광복점의 오픈 행사와 이벤트로 일시적인 고객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매시 사은품 증정과 특가 상품전을 비롯해 러시아 정통 아이스쇼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또 주말고객의 절반에 이르는 타지 고객과 일본, 중국, 대만 등 동북아 고객 대상 마케팅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성명]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장에 따른 부산경실련 입장

부산지역 현지법인화 통해 향토기업으로 거듭나길
- 롯데쇼핑 부산사업본부 설립으로 지역경제 기여해야
- 롯데타운, 진정한 랜드마크로서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오는 17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개장한다. 부산지역에서만 4번째 롯데백화점이 개장하는 것이다. 1995년 12월, 롯데 백화점 부산본점이 개장한 이래 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백화점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어느 유명 백화점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4개의 지점을 가지는 곳은 없다.

현재 부산에 있는 롯데 백화점 4개점과 롯데마트 4개점을 총괄하는 지역법인본부는 설립되어 있지 않다. 이는 곧, 인재채용, 협력업체 육성, 지역상품 판로확대 등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업경영 요소가 봉쇄되어 지역에서 창출할 수 있는 가치의 손실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역을 진정으로 위하고 지역에서 얻은 수익의 환원을 위해서라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현지법인화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의 연간 매출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입금이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어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법인화를 통하여 지역민들이 지출하여 얻은 수입금을 지역 은행과의 거래를 통해 역외 유출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현지법인이 생긴다면 지역법인에서 주도권을 갖고 지역 업체들과의 협력 및 지역상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확대해 주는 길이 생길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근본적으로 지역의 내수를 활성화시키고 지역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은 향후 롯데 타운이 완공되면 부산의 진정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하지만 ‘롯데’가 제대로 된 ‘랜드마크’의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시민들의 실망은 더욱 크게 될 것이다. 부산에 터를 잡고 지역민들과 함께하고 공유하기 위한 공간이니 만큼 시민들이 교류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휴게시설을 마련하는 등의 공공공간 확대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에서 거대한 수익을 얻는 만큼의 사회 공헌활동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광주신세계가 1995년 현지법인으로 진출하여 장학사업, 사회봉사사업, 지역 문화예술 지원 사업, 지역상품 판로확대 사업 등 4대 지역친화 사업을 정해 65억 원 가량의 사회공헌 비용을 지출했다고 한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잘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다. ‘롯데’도 이 같은 지역공헌을 계획하여 실행하여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취약계층의 고용을 장려하고 지역을 위한 기부 활동 등을 펼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부산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백화점은 롯데백화점이다. 또한,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고 사랑한다. 이처럼 한없는 애정과 믿음으로 지지를 보내는 지역민들을 위해서라도 ‘롯데’의 지역 공헌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계획되어야 한다.

더불어, 진정으로 지역과 지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인 기업친화와 유치에만 열을 올리며 온갖 특혜와 눈감아주기를 거듭하는 부산시의 행태 또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2009년 12월 16일

부산경실련
공동대표 김대래 범산


양병철 기자

양병철 @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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