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장악 저지 및 힘겹게 싸우고 있는 공영방송 응원 시민문화제
고 이용마 기자 5주기 맞아
“공영방송은 국민의 것입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KBS이사진과 사장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쫓아내고 친정권 인사와 사장으로 채우더니 급기야 우리의 선조들이 피와 목숨으로 나라 되찾은 날을 기리는 815 광복절에 ‘기미가요’를 내보내는 참사를 빚기까지 했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이 투입되어 기사회생 시킨 준공영방송 YTN을 자격미달인 사기업에 매각한 후, 노조탄압에 압장섰던 김백씨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김건희 여사에 불리한 뉴스는 이례적 방송 불가, 축소 지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내부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 주최한 고 이용마 기자 5주기를 맞아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시민문화제를 하고 있다. (사진=참여연대) |
2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 주최한 고 이용마 기자 5주기를 맞아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라는 시민문화제에서 나온 말이다.
참가자들은 TBS는 어떻습니까?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불리한 내용을 보도한다며 대놓고 협박과 으름장을 놓더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자 마자 서울시의회가 ‘TBS’를 지원하는 근거인 TBS지원조례안을 폐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후 현재 폐국 수순을 밟고 있다.
이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공영방송 MBC마저 이진숙이라는 자격미달의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한 후,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을 취임 하루도 안되어 편법 임명하게 하고 이후 사장까지 갈아치우려는 태세이다.
공영방송이 왜 문젠데? 사장 바뀐다고 뭐 크게 달라질까? 할 수도 있겠지만, 답은 NO 아닙니다. 언론은 자신을 대변하거나 드러낼 변변한 도구나 방법을 갖지 못한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사실을 알리고 권력의 잘못을 파헤치고 의문을 제기해서 우리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라고 언론에게 많은 특권을 준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가장 정보를 많이 얻고 있다는 우리의 공영방송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광복절에 기미가요라니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 뉴스는 안된다니요? 윤 대통령에 불리한 보도했다고 대통령 전용기 탑승배제에 법정제재라니요?
그래서 공영방송의 주인인 시민들이 나섰다. 어렵게 내부에서 싸우고 있는 KBS, YTN, TBS의 구성원들에게 힘을 주고, 그리고 이사진을 바꾸고 사장을 내쫓으려는 위기에 직면한 MBC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함께 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MBC 사장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 친정권 방송으로 전락해 비난을 받던 MBC에서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을 사수하기 위해 파업으로 맞섰다가 해고되고 오랜 저항과 싸움 중에 세상을 떠난 고 이용마 기자의 5주기이기도 한 8월 21일 공영방송의 주인들이 촛불을 들고 외쳤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