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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동북아 물류허브 국제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만들 것을 강력 촉구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제적 합의가 필요한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이 미국의 승인만 남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되면 지역을 거점 저비용 항공사는 설 곳을 잃게 된다.
대한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자회사인 진에어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존폐 위기에 놓인 것이다.
마지막 남은 미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진에어로 흡수 통합돼 인천에 본사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 주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빠지게 되는 수순이다.
지역 거점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민간기업의 자본논리에 종속돼 사라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위해서는 지역 거점 항공사는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그동안 지역 거점 항공사의 명운이 걸린 분리 매각 요구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이다.
사람과 자본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 지역이 고사하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말로만 지방시대를 외치면서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
당장, 대구경북신공항에는 지역 거점 항공사가 유치되었고, 항공 물류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가덕도신공항은 당장 지역 거점 항공사조차 없이 개항할 위기에 봉착해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지역균형발전과 24시간 운영 가능한 관문공항으로서 항만-공항-철도가 연결된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부울경 경제 재도약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
이같이 천금같은 기회를 수도권 중심주의와 자본 논리에 밀려 놓칠 수 없다.
부산시와 정부여당은 적극적인 지역 거점 항공사 유치와 에어부산 분리 매각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은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대한 입장을 내놓길 바란다.
(2024년 4월 17일)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