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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벚꽃

기사승인 2023.03.28  20: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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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최고 벚꽃 길이다

점심을 먹고 부산의 온천천이 나를 부르고 불러 벚꽃 구경을 갔다. 부산시청 공원의 둘레길 벚꽃에 취해 그저 몽롱했었는데, 이곳보다 온천천이 백번 봉황이라며 소환해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리하여 세병교에서 원동교 방향으로 가도 가도 꽃대궐인 길을 걸었는데, 역시 부산 최고의 벚꽃 길임이 믿어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리 아래 온천천으로 들어서자 하늘에선 눈가루 같은 꽃비가 그저 휘날린다. 그렇게 하늘을 덮은 벚나무의 벚꽃이 만개해 절정을 보였고, 그 솜뭉치가 뭉쳐 있고 흩어져 있으며 듬성듬성 모여 있는 어떤 형체든 장관이다. 어떻게 자연이 빚은 이런 환상의 가경이 있는지 원동교까지 걷는 내내 나는 고개를 내리지 못한다. 이 벚꽃 길의 정기에 빠져 조금 걷다 폰을 꺼내 찍고 또 얼마 걷다 장면 장면들을 찍는다.

이 벚꽃의 물결에 취할수록 환희감이 의식을 채운다. 어떤 장면 장면을 보아도 하늘이 만든 최고의 색채 마술. 휘어진 가지, 구부러진 가지에도, 늘어진 가지, 치켜세운 가지에도 털복숭이들이 먼저 점령하려 전쟁을 벌이는 것 같이 벚꽃의 물결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으로 환멸뿐인 의식에 새로운 기운이 진작하고 있다. 이 화려하고 찬란한 봄의 전령에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이 ‘당랑거철’ 같이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 및 감상일까.

양병철 편집국장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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