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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발언은 신중해야

기사승인 2023.01.20  16: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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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17일 오후(현지시각) 취리히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란 발언 등 마냥 조소거리 만들어…국격 실추 ‘안돼’

가는 데마다 아이를 물가로 보낸 것 같이 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르는 사고뭉치인 윤석열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우리 장병들 앞에서 우리와 오랜 수교국인 이란을 향해 그 무대포적인 발언을 해 전 세계로부터 ‘똘기’가 최고 지도자로 그 명성이 자자한 윤석열 대통령. 이 분에 대한 뉴스가 나오니 또 어떻게 격이며 아는 지식이라곤 없는 무늬뿐인지 어이가 없다.

그러나 이런 분이 이 나라 우리의 대통령이니 그 천박함과 함께 이는 경멸을 국민이다 보니 갖는 공분으로 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가지가지 하는 덜떨어진 리더가 분명하다.

UAE에서 도저히 수습 불가한 제멋대로 발언으로 외교부가 그 발언을 수습하느라 전전긍긍한 가운데 스위스 다보스포럼 방문 일정으로 취리히로 윤 통은 전용기로 날아갔다. 어디든 가면 폼을 잡고서 거들먹거리며 과시하는 버릇이 있는 이 윤석열 대통령, 취리히의 우리 교민들을 방문해 또 딴에는 나도 머리에 든 게 있다며 연설을 했다. 나름대로 동포사회의 교민들을 추켜올려주는 연설이라서 어떤 언론이든 이 연설을 두고 문제 삼지 않는데, 기사를 대하니 이 분의 그 버릇 어디 간들 바뀌냐 하며 마냥 조소가 잇따른다. 아래는 한겨레신문의 기사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나 “스위스 동포사회는 이미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919년 어느 익명의 한국인이 유력 스위스 일간지 기고를 통해 유럽에서 대한독립의 기치를 높였다. 이승만 대통령은 지난 1933년에 제네바를 찾아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대한독립을 탄원했다”고 말했다. 2023.1.18. 한겨레신문 기사]

호텔에서 동포와 간담회를 하며 이런 연설을 했다는데, 1919년 어느 익명의 한국인은 다름 아닌 상해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선생이시다. 김규식 선생은 미국의 프리스틴 대학을 나와 9개국 언어를 자유자재로 한 최고의 독립운동가시다. 그 당시 1차 대전이 끝나 파리에서 강화회의가 열리는 그런 즈음, 몽양 여운형 선생의 제의로 임정외교부장 직에서 각국의 열강 대표며, 언론에 일제의 3.1운동 진압과정이며 조선독립을 알리는데 고군분투한 분이시다.

이런 분을 익명의 한국인이라니, 한마디로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 어떻게 이 나라 대통령이 이것 밖에 아니 되는지 헛웃음이 나올 따름이다.

1933년 이승만이 스위스 제네바를 찾아 독립을 탄원했다고? 이 말도 어이없는 역사 왜곡이다.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이 된 이승만은 상해에 서너 달도 못 있고 미국으로 날랐다. 그 대통령 직함을 들고 미주 한인 사회에서 들어오는 독립운동 자금 빙뜯기나 하고 동포사회에 이래저래 이간질해 파벌을 만든 게 저 이승만의 민낯이다.

그리하여 그 대통령 직함으로 미국의 조야를 들락거리며, 이 나라 조선을 미국의 한 주로 승격해 달라고 윌슨 대통령에게 편지도 하고 한 게 또 저 이승만. 이리하여 임시정부에서 탄핵당함은 물론 독립운동가이자, 조선 최고의 역사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은 이완용은 있는 나라를 팔아먹은 놈이고, 저 이승만은 있지도 않은 나라까지 팔아먹은 매국노라며 치를 떨었다.

그리고 그 김규식 선생은 해방과 함께 김구, 김규식, 이승만 3거두에 들어갈 정도로 명망이 높은 분이시다. 미군정은 저 이승만의 사악함이며 야비한 성격을 알아 김규식에게 이 나라를 맡기려 했다. 친일파와는 손잡지 않겠다는 그의 중도의 길은 지금도 해방정국 노선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1947년도 소련의 그리스 침공으로 서서히 냉전이 시작되어 빨갱이와는 원수인 친일파를 앞세운 이승만에게 미군정도 기울어 이 나라의 운명이 맡겨진 거였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 김규식 선생을 익명의 한국인이라기에 그저 고개가 저어진다. 아, 저분 안 볼 수 없나. 김구 선생과 더불어 최고의 독립운동가를 익명의 한국인이라니 마냥 적의가 인다. 어떻게 저런 식의 천방지축으로 발언하며, 말을 내뱉는지 이 나라가 암담할 따름이다.

양병철 편집국장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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