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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통은 과연 예산과 서비스 문제만으로 좌초하는가?

기사승인 2022.08.02  16: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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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2022년 1월 19일 서비스를 시작한 공공배달앱 동백통은 전국 최초 식음료점, 전통시장, 지역기업 쇼핑몰 통합 온라인 마켓 앱이자 가입비, 중개수수료, 광고비가 전혀 없는 3무(無) 정책으로 공공가치를 우선한 부산의 공공 플랫폼 중 하나로 시작되었다.

2. 공공배달앱 동백통은 2020년 2월 부산시 혁신경제과 “공공 모바일마켓” 추진계획으로 동백시장(전통시장 장보기), 동백상회(지역상품 쇼핑몰), 동백식당(음식점 전화주문 대행) 등 별도 서비스를 연계하여 동백전 기반의 공공플랫폼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그런데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 위탁사업으로 이를 추진함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위중한 민생사업 책임을 산하기관에 넘기는 행태를 보여주었고, 실제 1차 사업자로 선정되어 플랫폼을 구축했던 GS-ITM은 10억여 원의 예산을 탕진하였음에도 시범사업조차 못하고 사업을 종료하였다. 일반적으로 목적한 사업의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을 때 용역사업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나 부산시는 동백전 1차 년도 사업과 마찬가지로 동백통 사업에도 사업자의 용역 수행이 부실함에도 그 책임을 묻지 못했다.

3. 또한 동백통 2차 사업은 2021년 8억여 원의 예산으로 1차 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2차 사업자가 선정되었으나 실제 동백통 운영은 공공플랫폼 고도화보다는 자체 배달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하려다 시의회, 시민사회, 언론으로부터 지탄을 받아 사업을 수정하기도 하였다.

4. 타 지자체 공공배달앱과 달리 동백통은 지역경제 전반의 온라인화를 선도하는 좋은 기획이었으며, 순항하였다면 우수한 지역경제 공공사업의 선례를 남겼을 것이다. 그럼에도 동백통은 운영 대행 관리를 해야 하는 콘트롤 타워 부재, 사익에 집착한 운영 대행사 때문에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예산이 집행되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민과 지역의 소상공인이 누려야 했던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5. 경기도의 ‘배달특급’은 다수의 지역화폐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여 시너지를 높였고, 대구의 ‘대구로’는 기존 배달대행 서비스를 하던 회사의 사업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여 확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산의 동백통은 사업 목적, 방향, 기술에 맞는 사업자 선정의 실패, 동백전을 기반으로 하는 또 다른 온라인 마켓 서비스인 동백몰과의 분리, 사용자 중심 운영 부재 등으로 의도와 기획에 부합하지 못하는 서비스로 추락하고 있다.

6. 동백통이 진정한 소상공인과 부산의 소비자를 위한 공공배달 플랫폼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그동안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제안했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성찰하고 동맥통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대행 업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2022년 8월 2일)

부산참여연대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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