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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막은 소신

기사승인 2021.09.17  18: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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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유럽을 강타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있습니다.
다행히 양심적이고 헌신적인 한 과학자로 인해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학자는 바로 당시 미국 FDA에서
신약 허가 신청서를 평가하는 공무원
프랜시스 올덤 켈시입니다.

1960년 9월, 켈시 박사는 탈리도마이드 성분의
임산부 입덧 방지제의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이 약은 효능이 좋아 이미 유럽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었고, 미국에서의 승인도 쉽게
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켈시 박사는 제출된 문서를 검토하면서
동물 실험은 물론 임상 연구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연구진 중 일부는 미국 의학협회에서
거부된 논문을 쓴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약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이윤이 걸린 제약회사에서는
켈시 박사에 대한 집요한 로비와 협박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켈시 박사는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탈리도마이드는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이 약의 영향으로 12,000명의
기형아가 태어난 후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켈시 박사는 소신을 지킨
강직한 공무원의 표상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공무원에게 주는 최고상을 수여했습니다.
그리고 허술했던 미국의 의약품 허가 제도도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켈시 박사 본인은
‘나는 그저 서류를 깔아뭉갠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다.’라고
말하며 겸양을 표했을 뿐입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쉽게 넘기는 일들로 인해
수많은 사고와 때로는 인명의 피해가 생기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는 많이 발생합니다.

가장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을 소신 있게
항상 충실하게 행한다는 건 참 어렵고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지금 자기 일을 묵묵하고 성실하게
해내고 있는 그런 여러분이 바로
진정한 영웅입니다.

# 오늘의 명언
소신은 중대하고 갈 길은 멀다.
그것을 각오하고 사명감에 철저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논어 –

따뜻한 하루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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