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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는 아직 13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기사승인 2021.03.09  16: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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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이순신 장군의 백성을 대하는 낮은 자세며 그 큰 덕에 전국에서 저절로 모여 들었다고 한다. 나는 바란다. 정치에서도 큰 덕으로 우리 국민을 훈훈하게 해 줄 사람을. 이순신 장군 같은 인품은 아니더라도 그 근처는 가는 인품인 사람이 이번 보궐선거에 당선되길 기도한다. (사진=불멸의이순신 KBS)

“이순신 같은 인품은 아니더라도 그 근처는 가는 인품인 사람이 이번 선거에 당선되길”

요 며칠 황현필의 임진왜란 유튜브 강의를 쭉 들었다. 알기 쉽게 여러 사료며 고증을 끌고 오는 건 물론 지도로 그때 당시를 상세히 설명한다. 칼칼한 목청의 이 강의에 몰입 되자 임진왜란 당시가 선히 그려지고 마치 엊그제 그 처절한 전쟁이 비롯된 것 같다. 임진왜란에 대해 내가 모르는 부분이 그냥 속속 들어온다.

역시 임진왜란이라고 했을 때 우리의 자랑이자 자부인 성웅 이순신에 있어선 감탄이 나온다. 어떻게 저런 지략이며 용맹과 덕을 지닌 장군이 이 땅에 있었는지 마냥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다. 그 많은 해전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구국의 영웅 이순신.

부산성이 한 시간도 아니 되어 전멸에 놓이고 동래성도 두어 시간이 아니 되어 털리는 상황. 이어진 어떤 전투에서든 조선의 육군은 그냥 박살난 거였다. 신립 장군은 뭐 그래 무모한지 도성의 병사를 죄다 끌어모아 기마전을 펼쳐 이기겠다고 하다가 추풍낙엽으로 깨어진 탄금대 전투엔 어떻게 그땐 그렇게 멍청했는지 긴 한숨이 났다. 이때 4만 이상이 도륙 당해 조선은 더이상 병력이 없는 처지에 놓인다.

이런 무렵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이 등장한다. 사천, 안골포, 옥포, 부산포 등 왜구들이 숨어 있는 데는 모조리 왜선을 불태우며 부수어버린다. 이런 당시의 해전 장면은 강사가 격정적으로 이야기해 그 얼마나 통쾌했든지 모른다. 이러고 나서 저 일본군은 남해를 거쳐 서해로 나가려 와키자키가 선봉이 되어 나오는 걸 견내량에서 죄다 부순 한산대첩에도 나는 마냥 흥분상태가 되곤 했다. 물론 이순신 장군에 대해 나는 어느 정도 알지만 이런 유튜브 강의에 통쾌함과 함께 그냥 흐뭇한 거였다.

1차 해전의 결과 우리 수군의 피해는 전부 몇 백 명인 반면 저들 전함은 170여 척에 사망자만 일만칠팔천 명이다. 이순신 장군이 아니면 그 누구도 해낼 수 없는 조일전쟁을 되돌리는 기회가 된 한산대첩.

여기서 무능하기 짝이 없고 뭔 시기 질투가 그렇게 많은지, 정말 욕이 나오는 선조의 반응을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그 직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걸로 끝이었다.

우리의 성웅 이순신 장군을 이야기하려면 한정 없다. 어떻게 조정은 이순신 장군의 그 승리며 서해 바다를 지키는 최고 장수를 정유재란과 함께 끌어내리는 그 어이없는 처사를 내리는지 누구든 혀를 내두르리라. 부산성을 칠 수 없는 여러 사정이 있었는데, 그 부산성을 치지 않았다고 죄인이 되어 백의종군시키는 저 조정대신이며 선조.

이리하여 아는 바와 같이 원균을 삼도수군 통제사로 앉혔고, 그 원균이 부산을 치려가다 칠천량에서 그 어렵게 일구어낸 우리의 판옥선 전부를 잃고 만 거였다.

이리하여 백의종군 중인 이순신은 다시 그 직을 이어받았는데, 이때 선조에게 보낸 그 유명한 상소가 전하, 신에게는 아직 13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하며 명량대첩을 위한 준비를 가한다. 아, 어떻게 13척으로 적선 120여 척을 박살내는지 사람으로 아니 보이는 신이었다. 이건 명량 영화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번의 강의에서도 나는 그냥 희색이었다. 정말 재미 있게 보았다.

이 임진왜란 강의를 쭉 들으며 나는 일국의 지도자로 자격 미달인 박근혜를 떠올렸다.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거짓말인 이맹박이를 그렸다. 그도 그럴 게 임진왜란 때의 군왕으로 어설프기 짝이 없는 저 선조와 겹치는 거였다.

일본이 침략함에 그 어떤 대책도 대비도 없는 선조나 무능 면에서 이 둘이 뭐 그래 닮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자리에 있으면 횡령 착복이나 관심 있지 다른 사안은 도통 백성, 즉 국민을 떠난 저들이니까. 이제 저런 치들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겠다.

정말이지 시퍼런 눈으로 이번의 보궐선거에도 임해야 한다. 무능한 사람, 거짓말하는 사람, 국민을 물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적폐들에 대해선 가차 없는 응징을 해야 한다.

그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로 전라도에 가야 산다며 전국의 백성들이 모여 들었다. 부자, 각종 장인, 기술자들이 엄청난 규모로 모여 들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서너 달 사이 판옥선 60여 척을 만들 수 있었고, 군량미도 해결되었단다. 뿐만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그 판옥선을 타겠다고, 저 왜놈을 무찌르고 싶다며 젊은이들이 줄을 이었단다. 그리고 몇 달 더 지나자, 또 판옥선 40척이 건조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순신 장군의 백성을 대하는 낮은 자세며 그 큰 덕에 전국에서 저절로 모여 들었다고 한다. 나는 바란다. 정치에서도 큰 덕으로 우리 국민을 훈훈하게 해 줄 사람을. 이순신 장군 같은 인품은 아니더라도 그 근처는 가는 인품인 사람이 이번 선거에 당선되길 기도한다.

양병철 편집국장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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