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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2주년을 맞아

기사승인 2021.03.01  13: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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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운동의 요체는 당당한 독립국가 갈망

▲ 삼일운동의 그 요체는 당당한 독립국가 갈망이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는 76년인데도 아직도 그 당시의 식민지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나라 역사책이 통용되고 있으니 부끄럽기만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YTN)

“식민지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나라 역사책이 아직 통용되고 있으니 부끄럽다”

오늘은 3.1절 102주년을 맞는 해이다. 당시 전국 방방곡곡에 들불처럼 일어난 조선독립 만세운동을 기리며 오늘 맞는 3.1절에 그때 총칼로 막은 저 일제의 만행으로 돌아가신 순국선열들에 묵념한다.

일제가 저지른 만행 중, 치가 떨리고 살이 떨리는 짓거리는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 우리 역사를 왜곡함에 있어선 피가 거꾸로 도는 것 같은 분개가 인다. 그 아무리 식민지지만 제 나라 역사도 아닌 남의 나라 역사를 어떻게 그런 엉터리 역사로 만들어 이 나라 조선을 주물럭거렸는지 마냥 기가 찰 따름이다. 그런 고대사를 중고교 시절 직접 배웠었기에 저 일제의 악랄함에 주먹이 거머쥐어지다 못해 허탈하기만 하다.

한마디로 고대사의 영역을 조선총독부 역사담당 놈들 제멋대로 지명을 해석하는가 하면 국경선도 제 임의에 의해 이래저래 그어놓은 걸 우리는 교육 받은 셈이다. 이런 파렴치한 짓을 한 식민지였던 시대가 언제인데, 해방부터 지금까지 토착 왜구로 규정된 강단사학하는 자들이 아직도 그런 역사서를 추종하기에 마냥 욕이 나온다. 정말이지 해방된 지가 언제인데 지금도 시정되지 않은 지 개탄할 따름이다.

저 일제는 조선을 식민지화하며 독립운동 싹을 자르려 아주 보잘것없는 조그만 나라로 축소하려 의도적인 반도 사관을 만든 거였다. 즉 고대사에 나타나는 모든 나라며 지명을 한반도 안에 두겠다는 뜻이었다고 할까. 물론 김부식의 삼국사기 기록이 사대주의에 빠진 탓도 있지만, 어떻게 이따위로 철저히 한반도 안에다 두는 그런 설정을 했는지 역사를 모르는 문외한인 내가 봐도 상식과는 동떨어진 억지가 지금의 우리 한국사인 것 같다.

우선 고조선의 중심지가 어디냐고 했을 때 모든 사서가 이야기하는 게 요하, 요서였다. 위만이 설치한 한사군 지역도 그쪽 지역이었고, 부여, 예맥, 옥저 등의 위치도 하나같이 그쪽이었다. 고구려의 국경선은 지금의 베이징까지이고 고구려가 강성할 때의 중심지역도 하나같이 거기였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 대첩도 거기이고 고수전쟁, 고당전쟁의 그 전쟁터도 거기가 분명했다.

장수왕이 도읍을 평양으로 천도했다고 하는데 그 평양은 지금의 북한 평양이 아니라 거기의 요양에 다른 평양이 있었다는 거였다. 압록강도 지금의 백두산에서 흐르는 그 강이 아니라 그 요하 지역에 또 다른 압록강이 있었단다. 통일신라라고 했을 때 원산만에서 줄을 그은 아래쪽인 신라 백제 땅만으로 국경이라 배웠는데 통일신라도 거기까지 뻗은 거였다. 해서 안동도호부가 지금의 북한 평양 부근에 있는 게 아니라, 요동인 심양 쪽에 두었단다.

고려의 천리장성도 요동, 요서 쪽이고 서희 장군의 강동육주도 다 거기라는 거였다. 그 국경은 철령 이북이고 두만강 위 공선진까지란다. 조선의 국경도 마찬가지로 철령 이북이고 두만강에서 공선진까지란다. 이것저것 나열하면 한정이 없다.

이런 우리 역사를 저 일제는 하나같이 왜곡해 한반도 안으로 끌고 온 거였다. 이런 사실을 알자, 어안이 벙벙했다. 그때 그 어떤 원칙도 없이 조선 통치 차원에서 그 역사서가 나온 게 지금까지 이어진 우리의 역사책이란다. 이게 현 중고등학교 교과서라니 분통이 터진다. 삼일운동의 그 요체는 당당한 독립국가 갈망이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는 76년인데도 아직도 그 당시의 식민지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나라 역사책이 통용되고 있으니 부끄럽기만 하다.

2021년 삼일절 새벽에 하도 씁쓸해 이 글을 쓴다.

양병철 편집국장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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