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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에 부쳐

기사승인 2020.08.15  16: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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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이 나라는 외세의 간섭 없이 진정한 통일로 갈까”

▲ 1945년 8월 16일 경성감옥(서대문형무소의 당시 명칭)에서 석방된 항일 운동가들이 환영인파 속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오늘은 일제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광복절. 하여 국경일 중 국경일이라서 국가차원의 성대한 기념식을 갖는 건 물론 대통령의 경축사가 있기도 하다. 그러면 국민마다 귀를 세워 들으려 하고 언론에서는 대서특필한다.

또한 티브이에선 일제의 간악한 지난 역사들을 이래저래 발굴해 비추기도 하고, 독립운동을 한 인물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하기도 한다. 이러한데 이 날을 광복절이라고 했을 때, 아, 나는 고개가 저어진다. 아무리 긍정하려고 해도 그냥 저어지는 건 나만의 현상일까.

까놓고 과연 광복절인지 되짚어보자. 미 공군의 나가사키·히로시마 원폭투하로 천황이 애매모호한 투로 종전을 선언했을 때, 이 나라는 몽양 여운형을 중심으로 건국준비위원회가 조직되어 조선총독 엔도로부터 치안이며 행정 모든 부분을 양도받았다.

전국 어디에서도 폭동이며 긴한 시시비비 없이 자치조직으로 해방을 준비한 게 당시의 역사가 말해 준다. 이러한데 미군이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으로 들어와선 맥아더 포고령 1호니 2호니 하며 내놓았다. 공식 언어도 영어였다.

종전과 함께 이 나라의 새로운 세력 등장이 두려워 잠적해 숨어버린 친일경찰들을 불러내어 그들 군정의 정국과 함께 했는가 하면, 행정을 비롯한 사법 일체를 일제를 그대로 잇는 이어짐으로 만들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미, 일의 새로운 식민지의 면모이지 이걸 해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리하여 이 미군정은 우리의 그 처절한 독립운동을 일체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리 조선인들의 자치능력인 건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여 임시정부의 백범이며, 조선의용대장 김원봉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모두 개인자격으로 귀환케 했다. 한데 여기서 백범 김구는 왜 그리 부화뇌동하며, 이승만과 손을 잡고선 분단의 길로 가는 짓을 했는지 지금도 나는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 무렵 모스크바 삼상회의가 있었고, 조선이 자치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기간을 대략 5년으로 하고 미소공위가 신탁통치를 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걸 좌익인 공산당이 찬성한다고 무조건 반대한 게 임정을 대표하는 김구세력이었다. 이걸 받아들이자는 노력이 좌우합작의 길이고, 여운형은 북으로 가 김일성을 5번이나 만났다고 한다.

그 신탁통치를 받아들여 민주적 절차로 통일노선을 견지해 나갔으면 분단은 막았으리라. 한데 김구가 무조건 아니 된다며 자체 테러단을 앞세워 장덕수, 송진우를 암살하는 짓까지 했으니 나는 이승만과 함께 김구도 분단의 장본인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리하여 미소공위가 주관하는 신탁통치 안이 결렬되자 이때부터 이승만은 잽싸게 미국의 향도(嚮導)가 되어 그들 친일파 세력을 좋잖게 보는 이마다 빨갱이란 색깔을 씌워 남한의 전 민중을 물리력으로 눌렸다. 그리고 무수히 죽이고 6,25전엔 십 수 만을 전국의 감방에 집어넣었다. 이러니까 김구가 아차하며 분단을 막자고 북으로 가 김일성을 만나고 했으나 그땐 정국 흐름이 이미 늦은 거였다.

이리하여 이승만 친일파는 극우의 친미파가 되어 그들 세력에 방해가 되면 누구든 암살했다. 당시 여론에서 최고의 지지를 받은 몽양선생을 암살한 건 물론 백범선생도 서슴없이 암살한 그들. 그리고 육이오 때는 전쟁을 빌미로 그들 세력을 안 좋게 보는 모든 이를 보도연맹원으로 만들어 군과 관이 합치해 그 많은 이들을 학살하기도 한 거였다.

대략 미국의 반공위성국가를 만들기 위해 이승만이 죽인 양민들이 백 만이 넘는다고 하니....... 이런 인간백정을 건국대통령이라고 하니....... 아, 내 자신 멍해진다.

그리고 미국의 반공위성국가로 전락한 코메리칸. 이 나라 분단의 모든 책임이 있는 미국. 이후부터 계속된 친일세력의 이어짐.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나라를 팔아먹는 짓을 하면 대대손손 흥하는 이런 역사의 이어짐을 누가 만들었을까. 백 번 천 번 저 친일세력이며 미국이라고 나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한반도가 그들에게 뭔 죄를 지었다고 분단에다 2차대전으로 만든 재래식 무기들을 유럽 땅에 퍼부은 것 3배를 퍼붓는 전쟁까지 일으켰는지.......

태평양전쟁으로 그들 젊은이들이 수없이 희생된 일본은 그들 미국과 같은 개혁조치들을 내렸다. 재벌해체, 농지개혁, 정치에 있어서도 사회당·공산당까지 참여하는 다당제 민주주의....... 이런 것들로 일본은 전후 매년 9%, 10%의 경제성장을 한 거였다. 한데 우리는 재벌존속에다 농지개혁도 일본과는 다른 한민당(한국민주당)의 요구를 죄다 들어주는 식의 개혁이었다. 거기에다 반공독재를 통한 철저한 미국의 위성국가로 이들 미국은 만든 거였다.

아,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한없이 길다. 나는 북한을 한 치도 두둔하고 싶지 않다. 북이 저렇게 대륙간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도 저 미국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육이오 때 그 얼마나 폭탄을 들이부었는지 그 넓은 평양이 두 채의 집만 남고 모든 게 잿더미가 되었다고 한다. 원산은 사나흘이 멀다하고 폭격해 개미 하나 살지 못하는 쑥밭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분개 또는 증오를 김일성은 교묘히 이용해 미국으로 돌려 그 증오들이 오늘에 이렀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화해 평화로 가야하고 어떤 경우라도 이 땅에 전쟁이 절대로 일어나선 아니 된다.

해방을 맞아 몇 자 글을 쓰니까 자신 모르게 씁쓸해 진다. 언제 이 나라는 외세의 간섭 없이 진정한 통일로 갈까하는 마음에서다. 북미 관계 등 작금의 사태들이 잘 풀려지면 남북이 화해로 가는 길이 열리리라고 나는 염원, 또 염원한다.

양병철 편집국장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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