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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끝내고 평화협정 체결하자”

기사승인 2020.07.27  14: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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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발족 및 1억명 서명 시작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정전협정 체결일시에 맞춰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국전쟁을 끝내는 (Korea Peace Appeal) 전 세계 1억명 서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끝나지 않은 전쟁을 끝내고, 휴전에서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행동에 전 세계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는 전국의 330개 종교·시민사회 단체, 18개 국제 파트너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에도 불구하고 당시 합의했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한반도는 지난 70년 동안 ‘전쟁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수백만의 사상자와 천만 이산의 고통을 가져온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불안정한 휴전 상태는 남과 북의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도 위협해 왔다”며 “이제 그 고통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이 국제 평화단체 정전협정 체결 일시에 맞춰,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국제 캠페인과 발족 및 전 세계 1억명 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어 그동안 “남북, 북미가 어렵게 이뤄낸 합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슬픈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이제 우리의 이름으로 전쟁을 끝내고, 지난 70년 오지 못했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외치며 “전 세계인의 마음을 모아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한반도를 평화와 공존의 산실로 바꿔내자”고 제안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합시다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듭시다 ▷제재와 압박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합시다 ▷군비 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과 환경을 위해 투자합시다의 4가지 요구안을 담은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서명 동참을 요청했다.

캠페인은 한국전쟁 발발 70년인 올해부터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는 2023년까지 향후 3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앞으로 온·오프라인 집중 서명운동을 비롯해 시민평화로비, 시민평화대화, 시민평화행동, 시민문화교류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전 세계 시민들의 열망을 연결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렇게 모인 전 세계 시민들의 서명과 선언을 남, 북, 미, 중을 비롯한 한국전쟁 관련국 정부와 유엔에 적절한 시기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전협정 체결 일시에 맞춰, (Korea Peace Appeal)에 서명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향한 한반도 주민들의 염원을 표현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오늘(27일)부터 한/영 서명 웹사이트 endthekoreanwar.net를 오픈하여 온라인 서명을 시작한다. 오프라인 서명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 전국의 YMCA는 70명이 자전거로 한반도 727km를 하나로 잇는 ‘YMCA가 두 바퀴로 그리는 한반도 평화!’ 행사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전북 지역 단체들은 전주시 통남문 광장에서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낮 12시부터 전북 각 지역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 원주 지역 단체들 역시 오후 2시 강원 감영 앞에서 진행하는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서명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는 7대 종단을 포함해 전국의 324개 종교·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계 인사 463명이 캠페인 제안자(명단 보기)로 함께하고 있다. 더불어 19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국제평화국(International Peace Bureau, IPB)을 비롯, 국제여성자유평화연맹(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 WILPF), 무장갈등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for Prevention of Armed Conflict, GPPAC) 동북아시아위원회,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 미국의 피스 액션(Peace Action), 몽골의 블루 배너(Blue Banner NGO), 일본의 피스 보트(Peace Boat) 등 18개 국제 파트너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준비위원회 전체회의(7/21)를 개최하여 서명을 받을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과 활동 계획을 결정하고 명예대표단과 공동대표단, 집행위원회와 상임집행위원을 위촉했다.

▷명예대표로는 원행(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오도철(원불교 교정원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손진우(유교 성균관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송범두(천도교 교령,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김희중(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이 함께하고 있다.

▷공동대표로는 구중서(기지평화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김경민(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김삼열(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김영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문정현(신부), 백낙청(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윤정숙(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이기범(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이부영(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현숙((사)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조성우(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정강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정기섭(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지은희(전 여성부 장관)이 함께하고 있다.

▷집행위원회에는 적극적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단체와 개인이 참여할 수 있으며 ▷상임집행위원은 고유경(국제여성자유평화연맹), 김정수(평화를만드는여성회), 노혜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백가윤((사)제주다크투어), 박석진(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오혜정(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유병수(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윤혜란(한국YMCA전국연맹), 이성구(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이영동(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이태호(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조영미(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조현원(한국종교인평화회의), 최수산나(한국YWCA연합회), 한선남(평화바람), 황수영(참여연대), 홍상영(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함께하고 있다. 캠페인은 앞으로 캠페인 확장에 따라 공동(명예)대표단과 (상임)집행위원, 기타 캠페인 기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선언 (Korea Peace Appeal)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합시다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듭시다
제재와 압박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합시다
군비 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과 환경을 위해 투자합시다

이제는 전쟁을 끝냅시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기쁨도 잠시, 한반도는 분단과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수백만의 사상자와 천만 이산의 고통을 가져온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입니다. 냉전 시대 한반도에서 벌어진 정치적·군사적 대결과 갈등으로 한반도 주민들과 세계 곳곳의 사람들은 분단과 적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했습니다. 이제 그 고통을 끝내야 합니다. 

다시 적대와 불안이 지배하는 시대로 되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냉전이 끝난 30년 전 남북은 상호존중과 불가침에 합의하였습니다. 20년 전 남북은 첫 정상회담을 열고 전면적인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2018년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쟁을 끝내지 못한 대가로, 신뢰가 불신으로 바뀌고 긴장이 높아지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이뤄낸 합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슬픈 상황입니다.

지난 역사는 상대를 불신하고 굴복시키려는 적대 정책이 한반도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고 도리어 악화시켜 왔음을 보여줍니다. 불안정한 휴전 상태의 한반도는 핵 전쟁의 위협에 시달려왔고 세계적인 핵 군비경쟁과 확산을 촉발하는 장이 되어 왔습니다. 이 전쟁을 끝내지 못하면 한반도 비핵화도 이루기 어렵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관련국 정부들이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해 진지하고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모아 대결과 분쟁의 상징이었던 한반도를 평화와 공존의 산실로 바꿔냅시다 
한반도 주민들과 동아시아, 세계 시민들이 서로 협력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상상합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대신, 우리의 자원을 시민의 안전과 행복, 지속 가능한 환경,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사용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제 우리의 이름으로 전쟁을 끝내고, 지난 70년 오지 못했던 미래를 만들어갑시다.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모아 전 세계가 공명할 만큼 큰 목소리로 함께 외칩시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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