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민주항쟁 주역이자 상징적 인물" 평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7대 이사장에 지선 스님(74)이 임명됐다. 제6대 이사장에 이어 7대 이사장에 임명된 것으로 임기는 6월 24일부터 2023년 6월 23일까지이다.
▲ 제7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스님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지선 이사장은 25일 의왕청사에서 임직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한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공식 업무를 이어갔다. 지선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3년을 돌아보니 성과도 있지만 미처 해내지 못한 과제가 더 많다”면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중점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남영동대공분실 부지에 조성 중인 민주인권기념관 건립과 민주화운동 계승사업, 민주시민교육 강화 및 민주시민교육센터 설립 등을 핵심 사업으로 꼽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선 스님은 1987년 6·10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상임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이사장(2007~2010) 등을 역임한 6월민주항쟁의 주역이자 상징적 인물이다. 당시 내란음모죄로 옥고를 치렀으며, 1989년에도 이철규 열사의 의문사 규명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공동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공동의장 등을 지내며, 불교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왔다. 이에 대한 공로로 관현민주대상(1998년), 오월어머니상(2010)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다.
정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