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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집 개

기사승인 2020.05.30  1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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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렇게 슬픔에 빠진 사람은 주변을 살필 여력이 없어
초상집의 개들은 잘 얻어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췌한 모습으로 이리저리 다니거나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빌어먹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초상집의 개’ 같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이상과 지혜를 갖춘 공자는
군자로서 이상적인 정치를 펴고 싶었지만
전국시대로 혼잡한 세상은 아직 공자의 위대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때였습니다.

결국 제자들과 함께 여러 나라를 이리저리
배회하던 공자는 정나라라는 곳에서
제자들과 길이 어긋나 혼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스승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는 중
공자를 보았다는 한 노인의 말을 들었습니다.

“말을 들으니 동쪽 성문에 계시는 분이
자네들이 찾는 스승인 것 같네.
생긴 것은 성인과 같이 풍채 좋고 잘생겼는데
무척 피곤해 보이는 몸에 너무도 마른 것이
꼭 초상집 개처럼 초라해 보이더군.”

노인의 말을 듣고 동쪽 성문에서 공자를 찾은
제자들은 노인의 말을 공자에게 전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박한 평가를 들은 공자는
껄껄 웃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성인같이 생겼다는 말은 과찬이고 맞지 않지만,
초상집 개와 같다는 말은 지금 내 모습과
맞는 것 같구나.”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일 때를 만나지 못하면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때’가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 ‘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때가 되면 일을 일으킨다.
– 관자 –

따뜻한 하루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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