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연합, 철원의 두루미와 재두루미 철새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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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강원도 철원에서 환경운동연합이 철새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철새를 관찰할 때는 맨눈으로는 새인지 흙인지 분간도 안 되는 먼 거리에서 지켜봤다.
야생의 새는 아주 예민해서 작은 소리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새 모니터링 준비물로는 멀리서도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과 필드스코프 등의 장비가 필요하다.
두루미 먹이터에서 두루미류(흰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를 포함한 겨울 철새와 오리류를 관찰할 수 있었다. 올해는 재두루미가 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휴식처인 토교저수지도 방문했는데, 올 겨울은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두루미들이 무리를 지어 잠을 자기보다, 한 줄로 서서 잔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었다.
잘 먹고, 잘 쉬는 새들의 모습을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우리나라의 철새들이 머무는 곳은 생존이 달린 중간기착지로, 생태적으로 건강한지 알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참여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앞으로도 강원도 철원이 개발의 공간이 아니라 생태적으로 자연, 동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여유롭고 조용한 공간으로 지켜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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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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