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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폐기물 누출?

기사승인 2019.10.16  15: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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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연합 “유출 상황 제대로 파악, 신속히 수습해야”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동일본 지역을 휩쓸면서 큰 인명피해와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우려는 이 지역에 후쿠시마 원전이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다.

▲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휩쓸고 지나간 동일본 지역의 모습이다. 많은 인명, 재산피해와 함께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피해도 발생했다. (사진=아사히신문)

후쿠시마 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제어 능력을 상실하며 폭발됐고, 많은 양의 방사능이 누출됐다. 그 후 핵발전소의 핵심인 핵연료가 수거되지 못하면서 지금도 이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쏟아부은 물과 원전 주변 지하수가 섞여 다량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오염된 흙 등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 제염작업 후 자루에 담아 공원, 학교 운동장, 가정집 옆 등 일본 곳곳에 쌓아놓은 상황이다. 결국 불완전하게 수습된 원전사고 지역을 태풍이 할퀴고 지나가면서 방사능이 또다시 확산되는 사고들이 발생한 것이다.

▲ 후쿠시마에 쌓여있던 방사능 폐기물 자루다. 제염작업에서 나온 오염토 등이 담겨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방사능 폐기물 자루 유실

후쿠시마 현 다무라 시 임시보관소 7곳과 이타테 촌의 임시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던 방사능 오염 토양 자루가 인근 강에 적어도 11자루 이상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루들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제염 과정에서 나온 오염 토양들이 담겨져 있다. 이와 함께 스트론튬,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포대 자루들은 최대 3킬로를 떠내려가 강 하류에서 발견됐고, 다무라시에 10봉지, 이이타테무라에 1봉지가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가 공개한 방사능 폐기물 유실 현장이다. 많은 자루들이 이미 홀쭉해져 있다.

다무라시의 경우, 임시보관소에 2667개의 자루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 얼마가 남았고, 따라서 얼마나 유실되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무라시는 ‘유실된 자루에서 폐기물이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의 한 기자가 방사능 폐기물 자루들이 홀쭉해진 유실 현장 사진을 개인 트위터로 공개하며 이마저도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만약 이 방사능 폐기물들이 유출되었다면 방사능이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들어 결국 태평양을 오염시킬 것으로 보인다.

▲ 일본 후쿠시마 원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출 경보

후쿠시마 핵발전소 운영기관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 누설 경고가 10차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빗물로 인한 오작동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오염수가 누설이 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해양 방류 계획을 밝혀 다시 문제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의 경우, 핵종제거를 거쳐 탱크에 담겨 쌓여있다. 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하지만 이 물에서도 삼중수소와 세슘137, 스트론튬 90, 요오드 131 등 여러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고, 스트론튬 90의 경우 기준치의 2만배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후쿠시마 원전에 쌓여있는 방사능 오염수 탱크의 모습이다. 이번에 누설 경보가 울린 오염수는 이런 일차적 정화작업도 거치지 않은 고농도 오염수다. (사진=KBS)

그런데 이번에 누설이 의심되는 오염수는 이런 정화 과정 조차 거치지 않은 오염수다. 경보가 울린 프로세스 주건물 지하 2층의 물은 시간당 3시버트의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될 정도로 고농도 오염수다. 만약 누설이 되었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방사능 유출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고 신속하게 수습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누설경보 발생 현황

1. 2호기 폐기물 처리 건물 중앙지역 보유 수 이송 배관에서 누출 경보 발생
2. 기설 담수화 처리 설비 건물에 있어서의 누설 경보의 발생
3. 프로세스 주건물에 있어서의 누설 경보의 발생
4. 증설 다핵종 제거 설비에서의 누설 경보 발생
5. 6호기 담수화 장치 컨테이너 내에서 누출 경보 발생
6. 프로세스 주건물 근처의 누설 경보의 발생
7. 프로세스 주건물 근처의 누설 경보의 발생(순환 설비 A계)
8. 사용제 세슘 흡착탑 일시보관시설(제3시설)에서의 누설경보 발생 외 2건

양병철 기자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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