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사회 "9월 전세계 시민들과 행동할 것"
지구는 우리 모두의 집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불타고 있다. 기후 위기 앞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도상승 1.5도 아래로 제한하기 위해 남은 시간이 불과 10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10년의 향방을 가르는 각국의 온실가스감축계획은 내년 말이면 나온다. 우리에게 1년 4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이런 가운데 4일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의 취지와 향후 행동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청년, 생협, 과학계, 종교계 등 각 부문에서 참석자들은 기후 위기에 맞선 결의와 다짐의 발언을 이어갔다.
▲ 기후위기비상행동이 4일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의 취지와 향후 행동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기후 위기 앞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금요일마다 학교를 벗어나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류와 생태계의 안전망이었던 기후의 붕괴는 결코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모두가 나서야 하는 것처럼, 지금 모두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
9월, 전 세계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기후 위기 문제에 맞서 거리로 나올 예정이다. 오는 9월 23일 뉴욕에서 개최될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맞아 각국 지도자들이 기후 위기의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하거나 무대책으로 일관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기후 행동은 생존의 문턱까지 다가온 기후 위기에 눈감고 화석연료에 기댄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정부와 기업에게 기후 정의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기후 위기에 맞선 비상행동에 돌입한다. 각계각층의 개인과 단체가 모여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구성하고 오는 9월 21일과 27일 전세계 시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을 결의했다.
강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