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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환영

기사승인 2019.06.20  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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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를 비롯한 정부는 6월19일 오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강원도 접경 지역(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과 경기도 연천군 전역 등 강원·연천 일대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고 공식발표했다.

우리는 각종 개발압력과 환경훼손에 직면한 비무장지대에 인접한 접경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선제적인 보호조치를 취한 정부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 특히나 지난 2012년 추진했던 비무장지대에 대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이 유보된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재추진하여 성과를 낸 것을 매우 환영하는 바이다.

이번 비무장지대 인접 접경지역이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DMZ뿐만아니라 민간인통제구역인 접경지역도 생태환경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철원평야가 포함된 것은 논습지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우리는 비무장지대도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남북의 원활한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아울러 유네스코의 권고대로 습지보호지역, 생태경관보호지역 등 국내적인 보호조치를 시급히 추진하기 바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접경지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서 파주 접경지역이 빠진 것이다.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신청을 한 지난 2018년 9월 당시 파주시의 반대로 연천과 강원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 접경지역은 자연하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임진강 하구와 주변에 장단반도, 백연리 등 넓은 논습지로 이뤄져 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이 46종이나 확인될 정도로 생태적으로 매우 우수한 지역이지만 남북협력시대를 맞이하여 접경지역중 가장 큰 개발압력을 받는 곳이다. 선제적인 보호조치가 매우 시급한 지역이며 파주 접경지역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런 우수한 곳을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반대한 파주시가 생태환경에 무관심한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쓸까 우려된다. 또한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2년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을 추진할 당시에는 찬성했던 파주시가 이번에 반대한 것이 혹시라도 토건개발세력들의 눈치를 본 것은 아니길 희망한다.

토건개발이 능사이던 시대는 지났다. 평화는 사람과 사람, 서로 다른 두체제간의 평화만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도 지켜져야 할 원칙이다. 또 지금시대는 우수한 생태경관이 인간에게 건강한 삶도 주고 경제적 이익도 되는 시대이다.

더구나 접경지역은 300만 한국전쟁 희생자의 피를 댓가로 얻은 것이다. 개발과 분단시대가 아닌 생명과 평화를 우선으로 하는 미래세대가 한국사회를 경영할 20~30년 뒤에 현명하게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보전하는 것이 현재 한국사회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와 자치단체, 정치인들의 몫이다.

지금이라도 파주시가 나서서 파주 접경지역도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하라. 이를 위해 국내 보호조치로 국공유지인 임진강부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

2019년 6월 20일

환경운동연합 ‧ 임진강지키기파주시민대책위원회

환경운동연합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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