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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느린 신기록

기사승인 2018.12.20  18: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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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리마 아지미(Lima Azimi)는
세계육상 선수권대회 100m 달리기 세계 신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3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육상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그녀는 외모부터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떡 벌어진 어깨와 근육질의 몸과 달리
가냘픈 몸에, 헐렁한 티셔츠와 긴 체육복 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모처럼 어색한 출발 자세로 달리기를 시작한
그녀는 놀라운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18초 37.’

세계육상 선수권대회 사상 가장 느린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것입니다.

그녀의 조국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정권과의
오랜 내전으로 경제 상황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고 안정을 찾아가는
그녀의 조국을 다시 세계에 알리고자
운동장 트랙에 올라섰습니다.

그녀는 영문과의 대학생으로 스포츠클럽에서
육상을 시작한 지 고작 3개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클럽 활동마저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1주일에 한 번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클럽에 다니는 유일한 미혼 여성이었던 그녀는
세계육상 선수권대회의 조직위가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특별히 배려해서 출전하게 된 선수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꼴찌를 할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어쩌면 엄청난 창피를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용감하게 출전했고 많은 사람의 응원 속에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초라해지고 어쩌면 우스워질 수도 있는 상황에도
그로 인해 희망을 얻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초의 아프가니스탄 여자선수로,
조국에 희망을 선물했던 그녀의 힘찬 발걸음은
그 어떤 선수들의 기록보다 더 값진 찬사가
돌아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 오늘의 명언
비록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게 달렸다고 해도,
만약 끝까지 달렸다면 어떤 마라톤에서든
성공한 것이다.
– 할 히그돈 –

따뜻한 하루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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