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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미래 서울 새로운 성장동력”

기사승인 2018.09.18  17: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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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획대담/50+정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에게 듣는다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시민사회신문> 및 <시니어타임스>와의 특별인터뷰에서 “앞으로 경제위기, 인구 구조적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에 신중년의 경험과 지혜가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년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신중년은 미래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등장했습니다. 100세 시대, 인류가 최초로 경험하는 새로운 인생주기의 등장으로 50세 이후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중년에 대한 정책을 선명히 드러냈다. <시민사회신문> 및 <시니어타임스>와 가진 ‘50+정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에 듣는다’ 특별대담을 통해서다.

박 시장은 50+세대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중년은 단순 복지대상이 아닌 서울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 경제적 위기와 인구 구조적 위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것은 50+세대의 경험과 지혜가 중요한 키워드임을 확실히 예고했다.

박 시장은 또 “신중년은 문화향유의 주된 세대이자 더 나아가 문화를 창출하는 주체가 되고 있다”며 “문화는 사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힘이 강한 만큼 병원, 복지관 등에서 버스킹 봉사활동을 한다면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비영리단체인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가 진행하는 클럽별 특색있는 악기 연습과 봉사활동을 서울시가 벤치마킹해 시니어복지증대방안의 하나로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시니어를 단순한 복지 대상으로 바라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박 시장은 이를 단연코 거부했다. 시니어는 능력, 의지, 경제력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고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다양한 욕구가 잠재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신중년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신중년 세대의 다양한 관심분야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 컨설팅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순수 민간모임인 비콤활동의 모임장소와 비용부담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퇴직하신 중년층들께서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는데 모임비용이 걸림돌이 되면 안된다”며 “50+캠퍼스와 센터를 정기적 모임장소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아울러 열심히 달려온 50+세대가 쓸쓸하고 소외된 은퇴자가 아니라, 평생 현역으로 당당하게 활약하도록 50+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그의 50+세대, 신중년, 그리고 시니어 정책을 들어본다.

“신중년, 단순 복지대상 아닌 서울 변화시키는 원동력”

경제·인구 구조적 위기 풀어나가는데 50+세대 경험·지혜 중요한 키워드

시니어 잠재력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관심분야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 박원순 서울시장.

먼저 박원순 시장님만이 갖고 있는 시니어, 즉 ‘신중년’ 정책이나 철학을 공유해주신다면?

신중년은 미래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등장했다. 100세 시대, 인류가 최초로 경험하는 새로운 인생주기의 등장으로 50세 이후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최초로 50플러스 세대에 주목하고 50플러스 세대가 서울의 힘이 되는 세대가 되도록 지난 2016년 6월 ‘50플러스 지원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보람(일자리), 행복(문화), 건강(복지)을 모두 아우르는 50플러스 세대만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체계를 마련해 오고 있다.

그것은 바로 3개 영역 6대 과제로 구성된 50+지원 계획이다. 우선 ‘배움과 탐색’에 있어서는 은퇴 이후 인생 2막을 위한 재설계를 돕고, ‘일과 참여’에서는 50+세대 경력을 활용한 사회공헌형 일자리 등 어르신들의 생활과 보람을 함께 책임져 나갈 것이다. 아울러 ‘문화와 인프라’를 통해 50+당사자들이 품격 있는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커뮤니티 활동 및 문화예술·여가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신중년 시간 활용이 미래 좌우

50+서울 재단의 목적과 활동사항을 설명해 주신다면?

50+세대의 실제 욕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책적 접근,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50+정책을 총괄‧조율하는 컨트롤타워이자 싱크탱크로 설립한 것이 <서울50플러스재단>이다. 또한 50플러스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활동 공간과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50플러스재단, 50플러스 캠퍼스와 센터 등 추진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50플러스 캠퍼스를 서울시 권역별 총 6개소 건립하고, 지역사회 내 50플러스 세대 활동을 지원하는 50플러스센터를 19개 자치구에 건립해서 서울시 전역에서 50플러스 전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목표를 추진중에 있다. 2018년 9월말 현재 50플러스 캠퍼스는 3개소(서부, 중부, 남부)를 개관 운영 중에 있고 50플러스 센터는 5개소(도심권, 동작, 영등포, 노원, 서대문)가 설치되어 운영 중에 있다.

정부는 시니어를 구호 및 복지 대상으로만 살펴보고 일자리 정책 등을 수립·홍보하고 있다. 신중년(시니어)을 새로운 경제주체로서 활용해야 하는데 박 시장님 의견은?

전 앞으로 경제위기, 인구 구조적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에 신중년의 경험과 지혜가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중년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미래는 달라진다. 단순한 복지 대상이 아니다. 능력, 의지, 경제력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서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다양한 욕구가 잠재되어 있는 신중년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서울시는 신중년 세대의 다양한 관심분야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 컨설팅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나는 누구이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막막하고 고민인 분들은 50+캠퍼스와 센터의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란다. 시간, 관계, 주거, 성과 연애, 미래사회, 여행, 경제, 일 등을 키워드로 50세 이후의 새로운 삶에 대한 인생비전 설정을 도울 것이다. 종합상담과 인생재설계 입문과정을 거쳐 인생재설계 전문과정, 일자리모색, 사회공헌활동 등 실천적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

서울형 U3A에 많은 관심을

서울시는 50+재단과 각 기초자치단체를 통해 마을기업 등 시니어 커뮤니티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 <한국니어블로거협회>에서 관찰한 바로는 다른 여타 사회적 기업이나 활동체험 효과는 미미하다고 보인다. 실질적으로 소비성향이 큰 중산층 시니어를 응집시켜 활동하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숨어있는 신중년을 발굴하고, 이끌어내고 협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와 활동을 지원하겠다. 또 그동안 배우고 싶었으나 먹고 살기 바빠 배우지 못했던 사진, 악기, 패션 등 다양한 문화취미활동 등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서울형 U3A(University of the Third Age)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도 중산층 시니어들이 응집할 수 있는 좋은 의견 있으면 많이 제안해주길 바란다.

지금은 스마트폰이면 모든 게 이뤄지는 세상이다.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보는 교육을 중산층 시니어에게 시켜서 이들을 경제소통의 봉사활동채널에 편입시키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데.

제가 행사에 나가보면 열정적으로 취재를 하는 50플러스 기자단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을 찍고, 작성한 기사를 블로그나 SNS로 공유하기도 한다. 이미 신중년층은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다. 사회의 많은 정보를 유튜브나 SNS을 통해서 받고 얻고 있다. 좀더 많은 신중년층이 모바일에 익숙할 수 있도록 복지관이나 50플러스재단 등에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서울시에서 운영중인 50플러스 기자단 뿐 아니라 미디어 블로거 등 다양한 SNS 기자단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신중년, 문화향유 주된 세대이자 문화창출 주체…재능기부방법 모색

시니어블로거협 비콤 50+센터 등 공공기관 유휴·개방공간 활용 기대

50+세대는 소외 은퇴자 아닌 현역 활약하도록 새 시대 열어갈 생각

▲ 서울50+국제포럼.

4차 산업시대에는 외국인방한(INBOUND)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야 일자리는 물론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시장님께서 서울의 관광자원을 세계화하는데 유휴 고급인력인 ‘시니어 활용 정책’을 적극 검토해 보실 생각은?

이미 많은 신중년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신 역사, 지역, 문화 등의 해박한 지식을 활용해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계신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2천만 관광시대가 열렸는데, 도시민박업, 문화관광 해설사, 그리고 일손과 전문성 부족으로 유통 및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로컬푸드 매니저와 같은 일자리도 신중년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서울시나 공공기관에서도 관련 일자리에 좀 더 신중년 여러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50+보람일자리’ 더욱 확대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월요브런치클럽(BCOM)은 순수 민간모임이라 참석 때마다 모임장소에 1만원(음료수+식사)을 부담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다. 박 시장님의 멋진 아이디어 있으면 조언을 부탁드린다.

퇴직하신 중년층들께서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는데 모임비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50+캠퍼스와 센터에는 다양한 모임공간이 제공되고 있는데 이를 정기적 모임장소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50+캠퍼스나 센터가 없는 자치구에 거주하시는 장년층들께서는 지역내 공공기관의 유휴·개방공간을 활용하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신중년들이 소득은 적어도 보람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창직·창업분야를 구체적으로 추천해 주신다면?

미국의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던 바바라 훼이가 오두막 커뮤니티(cottage community)이사, 비원어민의 영어선생님,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보조선생님, 써드베리 지역사회 여성유권자들의 모임 홍보담당자, 써드베리 정원클럽 등 7개의 직함으로 활동하는 것이나 은행지점장으로 은퇴한 최영식씨가 환경운동에 참여하고 이야기 채록사 협동조합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그런 사례다.

미국에서는 무려 9백만 명이 이런 앙코르 커리어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런 일자리를 50+보람일자리라고 정의하고, 50+세대의 지식과 경험이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학교,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복지수요를 지원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내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우리동네돌봄단 430명,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진로를 지도하는 50+취업진로전문관 40명 등 올 한 해 동안 제공되는 일자리가 2천236개다.

신중년 허리가 튼튼해야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에서는 클럽별로 특색을 살린 악기를 연습, 재미와 감동, 봉사활동을 한다. 이들은 복지회관과 장애인학교에도 가고, 심지어 ‘버스킹’ 활동도 한다. 이 활동은 퇴직예능인과 악기를 익히고 싶은 시니어에게 보람있는 봉사활동 기회도 제공되는데 실질적 효과를 크게 내고 있다. 이런 활동을 서울시에서 벤치마킹해 시니어복지증대방안의 하나로 확대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좋은 의견이다. 이제 신중년은 문화향유의 주된 세대이자 더 나아가 문화를 창출하는 주체가 되고 있다. 문화는 사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힘이 강한 만큼 병원, 복지관 등에서 버스킹 봉사활동을 한다면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50+캠퍼스와 센터에서도 교육을 받고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지역사회나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이나 기능기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한번 적극 검토해 보겠다.

오늘의 한국경제 발전의 중심세대인 베이비부머가 우리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중심회원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격려와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열심히 달려온 50+세대가 쓸쓸하고 소외된 은퇴자가 아니라, 평생 현역으로 당당하게 활약하도록 50+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 서울시는 100세 시대다. 신중년의 허리가 튼튼해 질 때 청년, 어르신 세대가 탄탄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당사자들과 함께 준비된 노후를 만들어 가겠다. 신중년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설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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