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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하렵니다, ‘운동판’에 머무르세요”

기사승인 2018.06.21  17: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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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자금대출 상환 고통 청년시민운동가 숨통 트일 듯

청년활동가 학자금대출 대환지원 안정기금사업 펼쳐

“시민사회 지속될 수 있도록 작은 징검다리 되고파”

▲ 제1회 공공연대기금사업화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에 좋은 일이 생겼다. ‘동행’은 요즘 필자가 하는 일 중 1/4을 차지한다. 그런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이 공공상생연대기금 주최 ‘제1회 공공연대기금 사업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총 161편의 제안 중, 3차 심사까지 거쳐 최종 선정이 된 것이다. 상금이 무려 1천만원, 시상식은 지난 19일에 열렸다.

더욱 반가운 것은 우리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점이다. 공공상생연대기금으로부터 5억 원을 출자 받아, 수십 명의 젊은 시민운동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공상생연대기금은 몇 년 전에 있었던 공공기관노조의 성과급 반대 투쟁에서 반납한 돈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첫 번째 수혜를 ‘동행’이 받은 것이다.

▲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프로젝트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필자.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이 제안한 청년활동가 학자금 대출 대환 지원을 위한 공익활동가 안정기금 사업은 학자금 대출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이 되고, 높은 이자율에 고통당하다 ‘운동판’을 떠나는 젊은 활동가들을 돕기 위한 계획이다.

아래 그림(배경1, 2, 3)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지금 급증하는 20대 부채의 가장 큰 이유가 학자금대출이다. 청년 공익활동가들 중 절반쯤이 이런 상태다. 따라서 공익활동가 안정 기금을 만들어, 6% 이율의 학자금대출을 상환토록 1% 수준으로 대출해 주고, 불가피한 사정이 생길 때는 상환 기한도 연기해 신용불량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2천만 원을 대출해 5년 간 상환키로 한 활동가의 경우, 이자 10만원(연 6% 가정 시)을 포함해 월 39만원을 납부해야 하는데, 우리 계획대로라면 월8만3천300원을 줄여 원금 상환에 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동행’은 공공상생연대기금과도 적극 협력해서 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려고 한다. 이번에 받은 상금을 대손충당금으로 출자하고, 최근 모금한 500만 원도 기금 운영비로 내놓아 당장이라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도움을 주겠다는 다른 기관들도 또 있어 사업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동행’의 이러한 프로젝트는 자타가 인정하는 획기적인 공익사업이다. 8만3천 원이라는 금액이 공익활동가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도는 아니겠지만, 공익활동가들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고 동행의 5년 활동을 평가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는 사회의 소금이 되겠다고 활동하면서도, 정작 누구의 케어도 받지 못하는 공익활동가들을 위한 안전망이 조금씩 짜여 지고 있다고 느낀다.

‘동행’은 8년 전 한 활동가가 잔업 중에 사망했을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무력감과 황망함을 자책하며 시민단체들이 만든 협동조합이다. 활동가들이 질병과 부상 그리고 긴급한 자금수요 등의 어려움을 겪을 때 스스로 돕고, 활동가들의 노력과 휴식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다.

‘동행’은 지난 4월 YMCA 간사가 심장마비로 또 2년 전엔 YWCA활동가가 출산 중에 사망했을 때 정관에 따라 부조금을 지출했다. 우리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우리가 인간의 도리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동행은 공익활동가들의 자긍심과 품위를 지키고, 시민사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작은 다리가 되어가고 있다.

‘동행’은 지난 18일부터 공익활동가 조합원 확대 캠페인을 시작하고(현재 873명), 후원 조합원도 모집하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가들, 사회적협동조합의 근무자들, 대안학교 교사들, 마을운동과 공공예술에 참여하는 이들, 스스로 공익활동가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이들이 모두 조합원 대상이다.(www.activistcoop.org) 그리고 이들을 돕겠다고 하는 참세상지기들은 후원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필자 염형철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운영위원장(전 환경연합 사무총장)은 한강복원시민행동 활동가, 물개혁포럼 공동대표, 상지대 초빙교수, 수돗물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염형철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운영위원장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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