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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마사회장, 학교 앞 경마도박장 반성 없어

기사승인 2017.01.26  17: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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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 학교·주거지 앞 도박장을 막기 위한 노숙농성 4년째

벌써 4번째 도박장 추방 염원 설 차례 지내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전국도박규제네트워크·전국화상경마도박장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화상경마도박장 반대투쟁 1362일째, 천막노숙농성 만 3년을 맞이하는 1월 22일 오전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농성장(원효대교 북단)에 설 차례를 지내며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의 각오를 다졌다.

또한 지난 크리스마스에 대책위가 이양호 신임 마사회장에 보낸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에 대해 문제점을 낱낱이 밝히며 4번째 맞이하는 농성장 앞 설 차례도 진행했다. 이들에 따르면,

▲ (사진=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강행한 이양호 마사회장 임명에 대해 아직도 국민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대통령 궐위에 따른 최소한의 직무만 대행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인사권 행사는 대단히 부적절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대책위는 국정농단 현명관 전임 회장과는 다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양호 신임 마사회장에게 2016.12.25일 공개질의서를 보냈고 지난 15일에 회신이 왔다. 하지만 주민을 매수하고·경비업법을 위반하고 주민들 의사를 무시하며, 안하무인으로 개장을 강행한 현명관 전임회장과 이양호 마사회장의 차이를 찾을 수 없었다.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운영에 법적·행정적으로 중대한 하자가 없다고 한 마사회에 분노한다. 주민 몰래 입점을 추진하고 학교와의 거리를 거짓으로 보고하는 등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음에도 폐쇄를 논의할 수 없다고 밝히는 마사회의 반성 없는 입장을 볼 때 대화를 하자는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원점에서 논의할 수 없는 마사회와는 어떠한 대화도 응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마사회의 회신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 지는 아래 첨부한 반박문에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란다.

2014년 1월 22일 도박장 입점을 강행하려는 마사회에 맞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17만 서명, 매일 1인 시위, 2천명이나 참석한 대규모 문화제에도 불구하고 꿈적도 하지 않는 마사회에 맞서는 주민들의 결단이었다. 여태껏 농성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주민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일주일은 버틸 수 있을까 염려했지만 이제는 4년째로 접어들었다.

한겨울에 시작한 노숙농성은 꽁꽁 언 물을 냉장고에서 녹여야 할 정도로 춥고 힘들다. 이불을 덮고 있어도 덮어지지 않는 손이나 얼굴은 얼 것만 같다. 여름 노숙농성도 너무나 고통스럽다. 비닐하우스 같이 푹푹 찌는 천막에는 선풍기를 돌려도 더운 바람만 나온다.

▲ 설 차례를 지내고 있는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사진=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모기와 시끄러운 차 소리는 아무리 지친 몸이라도 잠들기 어렵게 한다. 하지만 교육환경과 주거환경을 지키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를 계속 지켜왔고 오늘은 노숙농성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2013년 5월 ‘학교 앞 도박장’ 반대운동을 시작하고 설과 추석에는 꼭 차례를 지냈다. 올해는 설 차례로만 벌써 4번째이다.

우리가 지내는 차례의 소원은 오직 하나 뿐이다. 학생들을 어릴 때부터 도박환경에 빠뜨리고 주민들이 손쉽게 도박을 접하게 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과 ‘학교 앞, 주거지 앞 도박장’ 입점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아쉽게도 개장을 막지는 못했고 지금은 마사회가 도박장 영업 층을 늘릴까, 키즈카페를 개장할까 염려하는 지경이 되었다. 오늘도 차례를 지내며 이곳에서 도박장이 추방되기를 간절히 빈다. 도박장이 없는 마을에서 안전하게 아이들을 기르는 일, 그 소박한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올해는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된다. 마사회 개혁과 사행산업 정책 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우리는 각 정당과 모든 대선 후보에게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에 대한 해결책과 더 나아가 국가의 사행산업문제에 대해 질의할 것이다.

모든 대선 후보들이 대한민국이 도박공화국이 되지 않도록 ‘학교 앞 도박장’이라는 비상식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계속 요청하고 감시하겠습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전국도박규제네크워크/화상도박장문제해결전국연대

양병철 기자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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