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사업에 다시 참여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의 테마파크 사업에 복귀한다는 것은 일단 환영할 만하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롯데는 사업에 복귀하는 대신 손실이 큰 기존 사업투자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롯데가 취해 왔던 방식으로 일처리를 하고 있다. 이리저리 저울질하는 모습하며, 동부산관광단지 최대 핵심 사업이라는 약점을 잡고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또 다른 특혜를 요구할 것이다.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사업에서 롯데는 우선 사업선정자로 결정되면서 여러 가지 특혜를 요구해 왔다. 그중 대표적인 게 원형보존지 개발 문제이다. 롯데는 원형보존지를 개발해 대규모 쇼핑시설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고, 이를 공공연히 요구해 왔다.
롯데는 테마파크 사업에 복귀하면서 이를 다시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부산시는 테마파크 사업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사업성은 보장해야 되는게 아니냐는 눈치다. 이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부산시와도시공사는 원칙을 허무는 양보를 해서는 안된다. 부산시는 롯데에 끌려 다니는 모습에서 벗어나고, 분명한 원칙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롯데는 더 이상 시간 끌기 작전을 그만두고 부산시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롯데는 사업 참여를 미끼로 핵심시설인 놀이기구 사업을 축소하지 말아야 하며, 대규모 쇼핑시설 역시 요구하지 말고, 당초 계획대로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 (2015년 12월 29일)
좋은롯데 만들기 부산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