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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성공보다 성장이다

기사승인 2015.05.28  10: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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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최근 대박 바람이 불면서 한방에 성공하려는 대박성공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생이모작을 시작하는 베이비부머들도 대박을 꿈꾸며 꿈을 키우고 있다.

최근 세계2위 통신장비회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가 아직 성공하지 않았고 성장할 뿐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특히 그는 남에게 하는 비평을 경계하고 자기반성을 독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화웨이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성장할 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인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성공과 실패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성공보다는 실패를 통해 성장하고 성숙한다고 보면 틀림없다. 그래서 성공을 꿈꾸되 성장하려 애쓰다 보면 성공은 덤으로 찾아온다는 비결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주위에서 한 때 성공했다고 여기저기 포럼마다 강연하고 다니던 유명인 중 어느새 자취를 감춘 사람들이 여럿 있다. 꾸준히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성찰 하는 가운데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성장하였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다. 이름을 남기려 한번 작은 성공을 한 후 촐싹거리기보다 자신의 어제와 비교하여 나아졌다면 행복해 하는 통찰력이 값진 것이다.

성장은 성숙과 같은 의미이다. 젊을 때는 성숙이란 단어가 그리 와 닿지 않지만 나이 들면 성숙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숙하면 겸손과 배려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나이 들고도 성숙하지 못하면 미숙아로 계속 남는다. 하루하루 지내며 오늘이 조금이라도 어제보다는 나아지기를 바란다면 우선 삶의 태도부터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돌아보게 되는 여유까지 생긴다. 결국 성장과 성숙이 성공보다 우선이라는 생각만 바뀌어도 절반은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대박을 꿈꾸다 쪽박을 차지 말고 성장과 성숙을 추구하면 잦은 성공으로 인해 마음에 먼저 평화가 깃들고 생각과 행동이 바뀌면서 궁극적인 성공이 보장된다. 이런 생각에 이르기만 한다면 이미 성공 근처에 와 있다는 말이다.

아이가 태어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듯 어른도 나이 지긋해 지면 성숙해져야 정상이다. 막상 일모작 직장을 퇴직하고 나서 조급한 마음에 대박을 터트리려고 마음 먹었다면 지금이라도 고쳐 먹어야 한다. 그보다는 높은 계단을 오르듯 한 단계씩 딛고 올라가려는 꾸준함이 더 필요하다.

내 사전에 대박은 없다. 그 대신 성장이 있을 뿐이라고 런정페이처럼 생각해 보자.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창직전문가 stevejung3@gmail.com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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